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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함이 둔한 붓 보다 못하다.
정약용 선생의 메모 방법.

첫째, 책을 읽을 때에는 왜 읽는지 주견을 먼저 세운 뒤 읽고, 눈으로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기록해야 생각이 튼실해지고 주견이 확립된다. 그때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둘째, 늘 고민하고 곁에 필기도구를 놔둔 채 깨달음이 있으면 반드시 기록하라.
셋째, 기억을 믿지 말고 손을 믿어 부지런히 메모하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하라.
넷째, 평소 관심이 있는 사물이나 일에 대해 세세히 관찰해 기록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라.
다섯째, 메모 중에서 쭉정이는 솎아내고 알맹이를 추려 계통별로 분류하라. 그리고 현실에 응용하라. 속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정리한 지식체계와 연관시켜라.
‘동트기 전에 일어나라. 기록하기를 좋아하라. 쉬지 말고 기록해라.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기록하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 다산 정약용

겉뜻 : 쓴 것이 다하면 단것이 온다.
속뜻 : 어렵고 힘든 일이 지나면 즐겁고 좋은 일이 온다.

5일 삼성 사보인 ‘삼성앤유’가 삼성그룹 임직원 1,4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삼성맨’들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의 고진감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
소진도 일시의 곤란을 겪으며 뜻을 가다듬어 필경 육국상인을 허리에 띄였다 하니 나도 재조와 담력을 가지고 신고를 견디어 큰 사업을 성취할지니 속담에 이르되 고진감래라 하고 궁한즉 통한다 하니 좋은 때 돌아오기를 기다릴 지로다. – 이인직,설중매

제나라가 연나라를 정벌하여 취하자, 제후들이 연나라를 구원하려고 하였다. 제선왕이 맹자에게 ‘제후들이 과인을 정벌할 것을 도모하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탕왕(湯王)이 동쪽을 정벌하니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남쪽을 정벌하니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어찌하여 우리를 먼저 정벌해 주지 않는가?」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까닭은 탕왕께서 포악한 군주를 벌주고 백성들을 위문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연나라가 그 백성에게 포악(暴惡)히 하니 왕께서 정벌하시었는데, 지금 그 부형(父兄)을 죽이고 자제(子弟)들을 구속하며 종묘(宗廟)를 부수고 중요한 기물들을 옮겨가는 것이 어찌 옳겠습니까? 이러한 까닭에 천하의 제후들이 군대를 움직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왕께서 속히 연나라의 노약자들을 돌려보내시고 연나라의 귀중한 보배를 가져오기를 멈추시며, 연나라 백성들에게 물어 어진 정치를 할 군주(君主)를 세워준 뒤에 떠나오신다면, 제후들의 군대를 멈출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