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남은 시간이 없음을 이르는 말.
춘추시대 오자서는 초나라 평왕에게 아버지와 형이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홀로 오나라로 망명하였다. 오자서는 9년 후 오나라 왕 합려를 도와 초나라로 들어가 수도를 함락시켰지만, 원수인 평왕은 이미 죽고 없었으며, 그 후계자 소왕의 행방 또한 알 수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아버지와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한 후에야 그만두었다. 그러자 초나라의 충신 신포서는 오자서의 행동을 잔인하다고 하며, “그대는 본래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는데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天理)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오자서는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吾日暮途遠 故倒行而逆施之).”고 하였다고 한다.
– 사기.오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