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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한자어"의 글 태그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여담(餘談)이나 그 밖의 말을 늘어놓지 않고 요점이나 본 문제의 중심을 곧바로 대놓고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자는 홑’단(單)’, 칼’도(刀)’, 곧다’직(直)’, 들어가다’입(入)’으로 혼자서 한 자루의 칼을 들고 곧장 적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어떤 일을 당(當)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소매가 의복(衣服)의 주머니 역할을 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주머니 대신 양손을 서로 다른 팔의 소매 속에 넣었다. 이것이 수수袖手이다. 수수방관은 소매에 손을 넣고 곁에서 바라보기만 한다는 뜻으로, 가까운 곳에서 큰일이 일어나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관심 없이 팔짱을 끼고 바라본다는 뜻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강 건너 불 구경’ 이 있다.

길이나 공원(公園) 등지에서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노숙을 길에서 잔다고 생각하여 길’로(路)’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길’로’가 아니고 드러내다’로(露)’이다. ‘로(露)’는 이슬’로’라는 뜻으로 잘 알고 있으나, 노출(露出)이나 노숙(露宿)에서는 ‘드러내다’라는 뜻이다. ‘숙(宿)’은 잠자다’숙’.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또는 그런 것이라는 뜻으로 주로 금기시 되어 있는 것을 드러낼 때 쓴다.
한자는 드러내다’로(露)’와 뼈’골(骨)’이다. 드러내다’로’는 우리말 한자어에서 이슬’로’로 많이 알고 쓰지만, ‘드러내다’의 뜻으로 쓰일 때도 종종 있다. 예를 들면 ‘노숙(露宿)하다’에서 ‘노’가 드러내다’로’이다. 잠자는 곳이 드러나 있다는 뜻이다. 흔히 길에서 잔다고 생각하여 길’로(路)’로 아는 사람도 많다. 노출(露出)의 ‘노’도 드러내다’로’이다.
그래서 노골이란 한자 뜻 그대로 ‘뼈를 드러내 보인다’는 뜻이다. 살에 가려져 있는 뼈를 드러내 보일 정도로 하나도 숨김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낭패(狼狽)
낭패는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어그러진 형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는 이리’랑(狼)’과 이리’패(狽)’를 쓰는데, 낭패(狼狽)는 본디 전설(傳說) 속에 나오는 동물의 이름이다. ‘낭’은 뒷다리 두 개가 아주 없거나 아주 짧은 동물이고, ‘패’는 앞다리 두 개가 아예 없거나 짧다. 그 때문에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녀야 제 구실을 할 수 있었다. 꾀가 부족한 대신 용맹(勇猛)한 ‘낭’과 꾀가 있는 대신 겁쟁이인 ‘패’가 호흡이 잘 맞을 때는 괜찮다가도 서로 다투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만저만 문제가 큰 것이 아니었다. 이같이 낭과 패가 서로 떨어져서 아무일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낭패(狼狽)라 한다.

‘내숭’은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겉모습과는 달리 엉큼하거나 딴 생각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원래는 ‘내흉(內凶)’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로서 안’내(內)’, 흉할’흉(凶)’으로 글자 그대로 속이 음흉하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뒤섞여 어지러이 떠들어대거나 뒤죽박죽이 된 상태를 난장판이라 한다.
한자는 어지럽다’란(亂)’과 마당’장(場)’을 쓴다. 옛날 과거장에는 전국 각지(各地)에서 모인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과거장은 시끌벅적하기도 하고, 특히 나라가 어지러웠던 조선 후기(後期)에는 더욱 엉망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대서 정신이 없었던 과거 마당의 어지러움을 일컬어 난장(亂場)이라 하였다.

군대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정신이나 행동의 규율을 되찾게 할 목적으로 체벌이나 벌을 가하는 것으로 ‘얼차려’라고도 한다.
기합(氣合)의 낱말은 기운을 의미하는 ‘氣’자와, 한군데로 모이게 하다는 ‘合’자로 이뤄졌다. 그 뜻은 자신의 기운, 즉 능력을 한 곳으로 집중한다는 의미다.
보통 군대나 학교 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규율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기(氣)가 흐트러졌다거나 군기가 빠졌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기합을 통해 흐트러진 기를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장난으로 아무 데나 함부로 글자를 쓰는 일을 낙서라고 한다.
낙서라는 낱말은 떨어질’락(落)’과 글’서(書)’가 합쳐져 이뤄진 것으로 ‘떨어진 글’이라는 뜻이다.

이 낙서는 일본 에도(江戶) 시대 때 힘없는 백성들의 항거수단으로 민초(民草)들의 소리를 적은 쪽지를 길거리에 슬쩍 떨어뜨려 놓은 것을 ‘오토미 부시(落文)’라 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선후기에 낙서가 나타났는데, 일반 백성들이 돌이나 바위에 당시의 사회상을 낙서로 새겼다고 한다.

공포, 두려움, 놀람, 슬픔 때문에 한때 정신을 잃고 숨이 막히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한자는 기운’기(氣)’, 끊을’절(絶)’이니, 기가 끊겼다는 뜻이다. 몸 속에 흐르는 기(氣)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그 흐름이 막히면서 끊어져 정신을 잃었다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