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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未遇而勿望, 事已過而勿思. 聰明多暗昧, 計算失便宜.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어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더이상 생각하지 말라. 총명하다해도 어둡고 우매한 구석이 많으며, 미리 계획을 했다 하더라도 편의를 잃을 수 있다.

‘대문(大門) 앞이 저자를 이루다’라는 뜻으로 세도가(勢道家)나 부잣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음을 이르는 말.

전한 11대 황제 애제 때 일이다. 애제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국정에 관심이 없자 여러 충신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충언을 했다. 장관 중 정숭이란 자도 여러번 충언을 올리다 애제에게 미움을 샀다. 이 때 아첨을 일삼던 조창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애제에게 이렇게 고했다. “폐하, 정숭의 집 문 앞이 시장을(門前成市)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심상치않은 일이니 엄중히 문책해야 합니다.”

애제는 즉시 정숭을 불렀다.
“그대 집 문 앞은 시장과 같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이오?”
“신의 집 문 앞은 시장과 같으나, 신의 마음은 물같이 깨끗합니다. 다시 조사해 주소서.”
그러나 애제는 정숭의 청을 묵살하고 옥에 가두었고 그 후 정숭은 옥사하고 말았다.

呑舟之魚 不遊支流, 鴻鵠高飛 不集汚池.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는 얕은 개울에서 아니 놀고, 홍곡은 높이 날지 더러운 연못에 모이지 않는다.

鴻鵠(홍곡)은 기러기와 고니라는 뜻으로 포부가 원대하고 큰 인물이 될 사람을 흔히 鴻鵠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