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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 글 태그

‘객’은 손님을 뜻하는 한자로 곧 제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쩍다’는 ‘수상쩍다’, ‘의심쩍다’ 할 때 쓰는 접미사(接尾辭)로 ‘~스럽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그래서 ‘객쩍다’는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의 일 같다’는 의미로 ‘말이나 행동이 쓸데없고 싱겁다’라는 뜻으로 쓴다.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나 남의 말을 하게 되니 그 일은 자연히 쓸데없고 싱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객쩍은 공상空想
객쩍은 수작酬酌
객쩍은 소리 그만두어요. 그 따위 실없는 소리를 할 때가 아니에요. 출처 <<염상섭, 삼대>>
이러한 자지레한 문제를 가지고 우리가 객쩍게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알면…. 출처 <<박태원, 낙조>>

각(角)은 뿔, 축(逐)은 쫓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각축이란 서로 뿔을 맞대고 싸우는 것을 말한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나 팀끼리 양보 없이 대등하게 겨루는 모습을 비유한 말이다. 角逐之勢(각축지세) 또는 互角之勢(호각지세)라고도 한다.

각광(脚光)은 무대(舞臺) 전면 아래쪽에서 배우를 비춰주는 조명을 말한다. 영어로는 foot-light라고 한다. 각광을 받게 되는 배우는 다른 배우(俳優)와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돋보이게 되는데 보통 대상물을 강조하거나 긴장감이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조명 방법이다. 그래서 ‘각광받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이나 주목(注目)의 대상이 되거나 사람들의 관심이나 흥미, 인기 등을 끌게 된다는 뜻이 있다.

‘감질나게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다 말해 보아라.’ 여기서 감질이란 무슨 뜻일까?
감질나다의 사전적 정의는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가 타다.’이다.
원래 감질(疳疾)은 주로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감질에 걸리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여위며 목이 마르고 배가 아프면서 소화불량 증상(症狀) 등이 나타나는데 이 때 속이 헛헛하여 무언가 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먹고는 싶은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한꺼번에 먹지는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맛만 보게 된다. 그래서 ‘감질나다’에 ‘무엇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한데 그 욕구를 충족(充足)시키지 못하여 애를 태우다’와 같은 비유적 의미가 생겨났다.

감질나게 조금씩 내오지 말고 한꺼번에 다 내오너라.
수돗물이 감질나게 나온다.

팔도의 강산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전체(全體)의 강산을 이르는 말. 팔도는 조선(朝鮮) 시대에, 전국을 여덟 개로 나눈 행정 구역. 강원도(江原道), 경기도(京畿道), 경상도(慶尙道), 전라도(全羅道), 충청도(忠淸道), 평안도(平安道), 함경도(咸鏡道), 황해도(黃海道)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