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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政治)"의 글 태그

훌륭한 국가(國家)는 우연(偶然)과 행운(幸運)이 아니라 지혜(智慧)와 윤리적(倫理的) 결단(決斷)의 산물(産物)이다. 국가가 훌륭해지려면 국정(國政)에 참여(參與)하는 시민(市民)이 훌륭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各自)가 어떻게 해야 스스로가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苦悶)해야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수구(守舊)의 사전적 정의는 ‘옛 제도나 관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이고 보수(保守)는 ‘보전하여 지킴’이라는 의미이다.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거의 비슷해 보이는데, 실제로 쓰일 때 수구는 좋지 않은 의미의 보수, 또는 극보수(極保守)를 말한다.
보수라고해서 무조건적으로 변화(變化)를 거부하며 전통적인 것을 유지(維持)하는 것은 아니다. 보수 역시 변화한다. 물론 그 속도는 진보(進步)에 비해 느릴지라도, 진보의 빠른 변화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보수 역시 나은 방향으로 진화(進化)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구는 변화를 거부하고 오히려 퇴행(退行)하는 보수, 기득권(旣得權)에 집착하며 잘못된 가치마저 지키려는 보수라 할 수 있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가르침을 청하니 맹자는 먼저 사람을 죽이는데 몽둥이와 칼이 차이가 있냐고 묻는다. 양혜왕이 차이가 없다고 대답을 하자, 그러면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있냐고 다시 물으니, 역시 차이가 없다고 대답을 한다. 이어 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 맹자.양혜왕장구상.004.

“(왕의) 푸줏간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으면서, 백성들에게는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한 것입니다.”

맹자의 이 말은 임금이 정치를 하면서 실제 짐승을 몰아 백성을 죽이는 일이야 없겠지만, 一身의 욕심만을 좇아 자신의 푸줏간에 고기를 가득 채워두는 등 재산을 불리면서 백성들이 궁핍함을 돌보지 않는다면 짐승을 몰아 백성을 죽이는 일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맹자가 처음 양혜왕에게 했던 질문처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몽둥이와 칼로 죽이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강한 권력(權力)을 가진 사람은 위험(危險)해져요.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주변(周邊) 사람들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팀을 꾸리는 것과, 아첨꾼들과 가신(家臣)들로 둘러싸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問題)입니다. 큰 권력을 쥔 사람과 불화(不和)를 일으킨다는 것은 위험하고 비싼 대가(對價)를 치르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時間)이 흐르면 점점 그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 호세 무히카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 논어

화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 동은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