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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의 글 태그

百發一失, 不足謂善射.
백발을 쏘아 한 발을 실수하더라도, 궁술의 명인이라고 할 수 없다.

선사(善射)-궁술의 명인.

아마추어라면 100발중 80발을 잘 쏘았더라도 훌륭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다르다. 단 한발의 실수도 크다.

적당히 잘하기는 쉬우나 완벽히 잘 하기는 어렵다. 당신의 목표는 프로인가? 아마추어인가? 그럭저럭 하면서 프로 소리를 듣고자 한다면 욕심이다.

빛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르다.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참고 기다린다는 뜻.

약자가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힘을 갈고 닦을 때 자주 인용된다. 유래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보인다. 여포에게 패해 갈데가 없어진 유비가 조조의 식객으로 들어갔다. 싸움터를 전전하면서 천하를 다투었던 유비가 느닷없이 채마밭 가꾸기에 나선다. 그러나 의심 많은 조조는 유비를 불러 묻는다. “당대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오?” 유비는 자신을 제외하고 당대의 유명한 이의 이름 몇을 말한다. 이를 듣던 조조가 “진짜 영웅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당신일 것이오.” 그 순간 번개가 치고 유비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두려움의 낯빛을 보인다. 조조는 이 모양새를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

달 빛 아래의 노인. 부부(夫婦)의 인연(因緣)을 맺어 준다는 전설(傳說) 속 노인. 月下氷人(월하빙인)

당나라 때 두릉 지방에 위고라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밤 달빛 아래에서 붉은색 실이 가득한 포대를 끼고 열심히 책을 뒤적이는 노인을 보았다.
“어르신, 무슨 책인데 그렇게 열심히 보십니까?”
“천하 남녀의 혼인에 관한 인연을 기록한 책이라네.”
“그럼 포대에 든 이 홍실은 어디에 쓰시는 겁니까?”
“이 홍실은 장차 부부가 될 남녀의 손발을 묶는데 쓰지. 이 홍실로 묶인 남녀는 결국에는 부부가 된다네.”
그리고는 노인은 몸을 일으키더니 책과 포대를 챙겨 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위고는 노인을 쫓아갔다. 막 쌀가게에 도착한 두 사람의 눈에 애꾸눈의 여인이 세 살 가량의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노인은 위고에게 “저 아이가 바로 장래 자네의 아내가 될 사람이라네.”라고 알려주었다.
위고는 이 말을 듣고는 노인이 일부러 자신을 모욕하려 한다고 생각해 화를 내고는 하인을 시켜 아까 본 여자아이를 죽이라고 했다. 명령을 받은 하인은 곧장 쌀가게로 달려가 아이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그로부터 십 수 년이 흘러 위고는 벼슬길에 올랐고, 상주자사 왕태의 딸과 혼인하게 되었다. 왕태의 딸에게는 미간에 상처가 하나 있었는데, 이상하게 생각한 위고는 왕태에게 물어보았다.
“따님 미간의 상처는 어쩌다 생긴 것입니까?“
“14년 전 송성에 있을 때 유모가 아이를 안고 시장에 갔다가 갑자기 웬 미친놈에게 칼을 찔렸다네. 다행히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마에 이런 상처를 남겨놓았다네.”
위고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다시 물었다.
“혹시 그 유모가 애꾸가 아니었나요?“
“그렇다네, 분명 한쪽 눈이 먼 아낙이었지! 그런데 자네가 어찌 그 사실을 아는가?”
위고는 14년 전 송성에서 월하노인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달빛 아래에서 책을 읽던 그 노인이 자신에게 허튼 소리를 한 것이 아니며 하늘의 뜻은 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