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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월 15일" 글 보관함

아베의 ‘참배정치’를 보면 일본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 – 세계일보.2019.01.07.

일본의 아베 총리는 그 동안 참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드러내 왔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예를들어 아베총리는 2013년 8월 요시다 쇼인(1830~1859) 묘소를 참배해 한국에 대한 경시(輕視)외교를 예고했는데, 요시다 쇼인은 에도막부 시대 말기의 교육자, 사상가로 한국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으며, 아베 총리가 그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히기도 했던 인물이다.

향배의 향向은 ‘향하다’라는 뜻으로 앞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서는 남의 의견을 따라 복종함을 뜻한다. 배背는 ‘등지다, 등, 뒤’라는 뜻으로 배반하며 돌아서는 것이다. 그래서 향배는 사물의 상태나 어떤 일이 되어 가는 추세 또는 어떤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뜻한다. 향배를 달리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뒤를 따르거나 등을 돌리거나 한다’는 뜻이 된다.

참고로 참배參拜는 신사, 사원 등의 종교 시설을 방문하여 신불과 죽음에 경배, 기도하는 행위를 말한다(위키백과).

배달은 우리민족의 다른 이름으로 한자를 빌려 倍達이라 쓰기도 한다. 배달의 연원은 확실치는 않으나, 단군(檀君)의 단자가 ‘박달나무(단)’자인데, 이 자를 ‘박달’ 혹은 ‘백달’로 부르는데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 어쨌든 배달민족의 배달은 ‘배달 配達(물건을 가져다 주는 일)’이 아니다.

정치권 ‘이전투구’…손혜원 발언 ‘후폭풍’ – YTN.2019.1.5.
靑-김태우 이전투구에 정치권도 와글와글 – 조세일보.2018.12.17.
민주당 당권 경쟁 이전투구…물건너간 ‘컨벤션 효과’ – 한겨레.2018.8.22.

이전투구는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강인한 성격’,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볼썽 사납게 서로 헐뜯거나 다툼’을 뜻하는 말이다. 조선 태조(이성계)가 조선 건국 직후 정도전에게 각 지역 사람들의 품성을 평가하도록 하자, 정도전이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하여 한 말이 이전투구이다.

정도전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 거울에 비친 미인),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 바람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굳은 절개),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 – 바위 아래 늙은 부처),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 봄 물결에 던지는 돌),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 – 산속 사나운 호랑이)라고 평했다. 이성계의 고향인 함경도를 평할 때 정도전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고 말하니 이성계가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정도전은 이어 함경도 사람은 석전경우(石田耕牛 – 돌 밭은 가는 소)와 같은 우직한 품성도 있다고 해서 기분을 누그러뜨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