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의자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어김이 없어야 한다.(無違니라.)”
고 대답하셨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를 묻기에 나는 어김이 없으라고 대답하였다.(孟孫이 問孝於我어늘 我對曰 無違라호라)”
번지가
“무엇을 이르신 것입니까?(何謂也니잇고)”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 계시면 예(禮)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禮)로 장사지내고, 예(禮)로 제사지내는 것이다.(生事之以禮하며 死葬之以禮하며 祭之以禮니라)”
– 논어.위정.5장
맹의자(孟懿子)는 노(魯)나라 대부(大夫) 중손씨(仲孫氏)이니, 이름은 하기(何忌)이다.
번지(樊遲)는 공자의 제자(弟子)이니, 이름은 수(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