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성자(聖者)이신가? 어쩌면 그리도 능한 것이 많으신가?(夫子聖者與아 何其多能也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은> 진실로 하늘이 풀어놓으신 성인(聖人)이실 것이요, 또 능한 것이 많으시다.(固天縱之將聖이시고 又多能也시니라)”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태재(大宰)가 나를 아는구나. 내 젊었을 적에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능함이 많으니, 군자(君子)는 능한 것이 많은가? 많지 않다.(大宰知我乎인저 吾少也賤이라 故로 多能鄙事하니 君子는 多乎哉아 不多也니라)”
뇌(牢)가 말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혔다.’고 하셨다.(子云 吾不試라 故로 藝라하시니라)”
– 논어.자한.6장
태재(大宰)는 관명(官名)
뇌(牢)는 공자의 제자(弟子)로 성(姓)은 금(琴)이요, 자(字)는 자개(子開)이며, 또 다른 자(字)는 자장(子張)이다.
시(試)는 등용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