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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읽기"의 글 태그

애공이 재아에게 사(社)에 대하여 물으니, 재아가 대답하기를

“하후씨(夏后氏)는 소나무를 <심어 사주(社主)로> 사용하였고, 은(殷)나라 사람들은 잣나무를 사용하였고, 주(周)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사용하였으니, <밤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戰栗)을 느끼게 하려고 해서였습니다.(夏后氏는 以松이요 殷人은 以柏이요 周人은 以栗이니 曰 使民戰栗이니이다)”

하였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내 이미 이루어진 일이라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이라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탓하지 않는다.(成事라 不說하며 遂事라 不諫하며 旣往이라 不咎로라)”

– 논어.팔일.21장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며,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찌 해야 합니까?(君使臣하며 臣事君하되 如之何잇고)”

하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禮)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성으로써 해야 합니다.(君使臣以禮하며 臣事君以忠이니이다)”

– 논어.팔일.19장

자공이 초하룻날 <사당(祠堂)에> 고유(告由)하면서 바치는 희생 양(羊)을 없애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賜)야! 너는 그 양(羊)을 아까워하느냐? 나는 그 예(禮)를 아까워한다.(賜也아 爾愛其羊가 我愛其禮하노라)”

– 논어.팔일.1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을 쏘는데 가죽 뚫는 것을 주장하지 않음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니, 옛날의 <활 쏘는> 도(道)이다.(射不主皮는 爲力不同科니 古之道也니라)”

– 논어.팔일.16장

공자께서 태묘(大廟)에 들어가 매사(每事)를 물으시니, 혹자가 말하기를

“누가 추땅 사람의 아들(공자)을 일러 예(禮)를 안다고 하는가? 태묘(大廟)에 들어가 매사(每事)를 묻는구나!(孰謂鄹人之子知禮乎아 入太廟하야 每事問이온여)”

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것이 바로 예(禮)이다.(是禮也니라)”

라고 하셨다.
– 논어.팔일.15장

왕손가가 물었다.
“아랫목 신(神)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神)에게 잘 보이라 하니, 무슨 말입니까?(與其媚於奧론 寧媚於竈라하니 何謂也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不然하다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
– 논어.팔일.13장

제사를 지내실 적에는 <선조(先祖)가> 계신 듯이 하셨으며, 신(神)을 제사지낼 적에는 신(神)이 계신 듯이 하셨다.(祭如在하시며 祭神如神在러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마치 제사하지 않은 것과 같다.(吾不與祭면 如不祭니라)”

– 논어.팔일.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