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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의 글 태그

맹무백이 “자로(子路)는 인(仁)합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알지 못하겠다.(不知也로라)”

하고 대답하셨다. 다시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유(由)는 천승(千乘)의 나라에 그 군정(軍政)을 다스리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由也는 千乘之國에 可使治其賦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구(求)는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求)는 천실(千室)의 큰 읍(邑)과 백승(百乘-경대부)의 집안에 재(宰)가 되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千室之邑과 百乘之家에 可使爲之宰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적(赤)은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赤)은 <예복(禮服)을 입고> 띠를 띠고서 조정에 서서 빈객(賓客)을 맞아 대화를 나누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赤也는 束帶立於朝하여 可使與賓客言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 논어.공야장.7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道)가 행해지지 않으니, 내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 한다. 이때 나를 따라올 사람은 아마 유(由)일 것이다.(道不行이라 乘桴하여 浮于海하리니 從我者는 其由與인저)”

하셨다. 자로가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께서는

“유(由)는 용맹을 좋아함은 나보다 나으나, 사리를 헤아려 맞게 하는 것이 없다.(由也는 好勇이 過我나 無所取材(裁)로다)”

하셨다. – 논어.공야장.6장

혹자가 말하기를

“옹(雍)은 인(仁)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雍也는 仁而不佞이로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약삭빠른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니, 그가 인(仁)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焉用佞이리오 禦人以口給하여 屢憎於人하나니 不知其仁이어니와 焉用佞이리오)”

– 논어.공야장.4장

자공이

“저(사賜)는 어떻습니까?(賜也는 何如하니잇고)”

하고 묻자, 공자께서

“너는 그릇이다.(女는 器也니라)”

하셨다.

“어떤 그릇입니까?(何器也잇고)”

하고 다시 묻자,

“호(瑚)•연(璉)이다.(瑚璉也니라)”

하고 대답하셨다. – 논어.공야장.3장

공자께서 공야장을 두고 평하시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포승으로 묶여 옥중(獄中)에 있었으나 그의 죄가 아니었다.(可妻也로다 雖在縲絏之中이나 非其罪也라)”

하시고, 자기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공자께서 남용을 두고 평하시기를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버려지지 않을 것이요,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는 형벌을 면할 것이다.(邦有道에 不廢하며 邦無道에 免於刑戮이라)”

하시고,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 논어.공야장.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