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의 제자 증자(曾子)가 남루한 옷을 입고 노(魯)나라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을 때, 당시 노나라의 임금이 듣고는 증자에게 봉토를 주어 다스리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증자는 한사코 사양하며 받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대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임금께서 스스로 내리신 것인데, 어째서 완강히 사양하시었소?” 증자가 대답했다. “저는 남이 베푸는 것을 받은 사람은 항상 남을 두려워하게 되고, 남에게 준 사람은 항상 교만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설령 임금께서 내게 주신 것이 있다고 해서 내게 교만하시지는 않겠지만 내가 어찌 임금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吾聞受人施者常畏人, 與人者常驕人. 縱君有賜, 不我驕也, 吾豈能勿畏乎?”) 나는 부유하면서 남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가난하지만 굽힘이 없는 것이 낫습니다.” ( 吾與其富而畏人, 不若貧而無屈. ) 공자가 그 말을 듣고 “증삼의 말이 절개를 온전히 하기에 족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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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以意爲主 設意最難 綴辭次之
시는 뜻을 위주로 하니 뜻을 베푸는 것이 가장 어렵고 말을 엮는 것은 그 다음이다.
欲知未來, 先察已往.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이미 지난 일들을 먼저 살펴보라.
不飛則已 一飛衡天 不鳴則已 一鳴驚人.
날지 않는다면 그뿐이지만 한 번 난다면 하늘에 닿을 것이며 울지 않는다면 그뿐 이지만 한 번 운다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말이 많고 실언하는 것은 모두 술 때문이요, 의가 끊기고 친함이 멀어지는 것은 단지 돈 때문이다.
榮輕辱淺, 利重害深.
영화(榮華)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이익이 무거우면 손해도 깊다.
兵之勝否 不在大小 顧其人心何如耳.
전쟁의 승패는 병력의 대소에 있지 않고 도리어 그 인심이 어떠한가에 있을 뿐이다.
憐兒多與棒, 憎兒多與食.
아이를 어여삐 여기거든 몽둥이(매)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밥을 많이 주라.
與其富而畏人 不若貧而無屈
부유하면서 남을 두려워하는 것은 가난하지만 비굴함이 없는 것만 못하다.
嚴父出孝子, 嚴母出孝女.
엄부는 효자를 내고, 엄모는 효녀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