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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김. 호사유피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고도 함. 짐승도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사람도 죽어서 명예나 업적과 같은 무언가 남기는 것이 있어야 함을 이름.

당나라가 멸망한 뒤, 오대(五代)가 교체하던 시기의 양나라에 왕언장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가장 낮은 병사 출신이었지만 우직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싸울 때마다 공을 세워 대장에 이르렀다. 후량 말기, 후당과의 최후의 결전에서 왕언장은 포로가 되었다. 당나라 임금이 왕언장의 용맹성을 아까워하여 투항을 권유하자, “아침에는 양나라를 섬기고 저녁에는 진나라를 섬기는 일은 할수 없소.” 라고 하여 결국 사형을 당했다. 왕언장은 항상 입버릇처럼 “표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고 하였는데, 그는 결국 장수로서 명예로운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지음(知音) : 소리를 알다.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사람.
백아절현(伯牙絶絃) :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친한 친구의 죽음을 슬퍼함.

춘추시대에 거문고를 아주 잘 타는 백아(伯牙)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것을 듣고는 거문고를 타는 뜻이 태산에 있으면 ‘산이 우뚝하구나’ 하고 그 뜻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출렁출렁하도다’라고 말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知音)이 없음을 슬퍼하였다.

伯牙鼓琴이면 鍾子期聽之하다. 知在太山이면 則巍巍로다하고 志在流水면 則曰湯湯하도다하다. 子期가 死하니 伯牙絶鉉하고 痛世無知音者하다. – 여씨춘추

닭의 갈비. 먹을 것은 적으면서 버리기에는 아깝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위나라와 촉나라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한중이라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했는데, 촉의 유비(劉備)가 한중(漢中)을 먼저 점령하게 되었다. 위(魏)의 조조(曹操)는 한중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수개월간의 싸움에 군량미가 떨어지고 도망병이 속출하자 어느 날 ‘계륵’이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조조의 부하 양수(楊修)는 수도 장안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주위 사람들이 이유를 물으니, “닭의 갈비는 먹으려하면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인데, 한중을 이에 견주었으므로 왕은 곧 귀환(歸還)을 결정하실 것이오.” 그 말대로 조조는 위나라 전군에게 한중으로부터의 철군(撤軍)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 후한서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리다. 남의 권세에 붙어 위세를 부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

전국시대 초나라 선왕때 소해휼이라는 재상이 세력을 잡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선왕이 신하들에게 “듣자하니 주변의 나라들이 우리 소해휼을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 라고 묻자 신하 하나가 대답하길. “다른 나라에서 두려워하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바로 왕이십니다. 제가 한 가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여우가 호랑이에게 잡히자, 말하기를 ‘감히 네가 나를 해치려 드느냐? 하느님께서 나를 뭇 짐승들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 네가 나를 해친다면 천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네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나의 뒤를 따라와 보거라.’하였습니다. 마침내 호랑이가 함께 길을 가게 되었는데, 정말 짐승들이 보이자마자 모두 다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자신이 무서워서 짐승들이 달아난 줄은 모르고 여우의 말이 진짜라 여겼습니다. 지금 대왕(大王)께서는 넓은 영토와 백만의 대군을 모두 소해휼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해휼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대왕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하였다.

– 전국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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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사납다.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

기원전 517년. 공자의 고국인 노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인 대부 계손자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공자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를 향하고 있었는데,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한 부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 했다. “부인, 어인 일로 그렇듯 슬피 우십니까?” 부인이 대답하길,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랍니다. 수년 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환(虎患)을 당하시더니 작년에는 남편이, 그리고 이번에는 자식까지 호랑이한테 잡아 먹혔답니다.” “그러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여기에는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로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들 기억해 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는 것을….”

– 예기

앵커브리핑 : 가정맹어호

술지게미나 쌀겨와 같은 험한 음식을 함께 먹은 아내. 가난할 때부터 함께 고생해 온 아내

후한의 광무제(光武帝)의 누나인 호양공주(湖陽公主)는 미망인(未亡人)이었다. 그녀는 대사공(大司公)인 송홍(宋弘)을 마음에 두고 좋아하고 있었다. 광무제는 이것을 눈치 채고 어느 날 송홍을 불러 마음을 떠 보기를 “속담 중에 ‘지위가 높아지면 친구를 바꾸고 집이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사람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송홍이 대답하여 말하기를“가난하고 미천할 때의 사귐은 잊을 수 없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던 아내는 집에서 내보낼 수 없는 것입니다.”(謂弘曰 諺言에 貴易交하고 富易妻하다라하니 人情乎아. 弘對曰 貧賤之交는 不可忘이요 糟糠之妻는 不下堂이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나라에 간신배(奸臣輩)가 많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 어진 신하가 옳은 정책(政策)을 군주께 아뢰고자 해도 조정안에 사나운 간신배가 버티고 있으면 불가능함을 비유한 말.

송나라 맛이 기가 막히게 좋은 술집이 있었다. 주인 장씨는 손님들에게 정성으로 접대하고, 술의 양도 속이지 않고, 간판이 되는 깃발을 높이 세워 두었는데도 술은 점점 팔리지 않고 시어만 갔다. 이상스런 일이어서 잘 알고 지내는 마을 어른 양천에게 “도대체 술이 왜 시어집니까?”하고 물었더니 양천은 “자네 집의 개가 사나운가?”하였다. 장씨가 반문하길 “개가 사나운 것하고, 술이 안 팔리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양천이 말하였다. “사람들이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이지. 어린아이에게 돈을 주어 술을 사오라고 했을 때, 개가 뛰어나와 으르렁 거리며 물려고 한다면 어린아이가 들어가서 술을 사올 수 있겠는가?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질 때까지 안 팔리게 된다네.”

– 한비자

앵커브리핑 링크 : 구맹주산

글을 백번을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나타남. 뜻이 어려운 글도 자꾸 되풀이하여 읽으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됨을 이르는 말.

중국 후한 말 동우라는 사람은 집안이 매우 가난하였으나, 일을 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手不釋卷) 부지런히 공부하여 임금님의 글공부를 돕는 황문시랑(黃門侍郞)이란 벼슬에 올랐다. 동우의 명성이 널리 퍼지자 각처에서 그 학덕을 흠모하여 동우에게 제자 되기를 청했다. 그러자 동우는 “나에게 배우기보다 그대 혼자 책을 몇 번이고 자꾸 읽어 보게. 그러면 저절로 그 뜻을 알게 될 걸세.” 하고 넌지시 거절하였다. 이에 그 제자가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니 동우가 다시 “마땅히 삼여로써 책을 읽어야 하네(讀書三餘). 삼여(三餘)란 겨울과 밤, 그리고 비가 올 때라네.”며 일러주었다고 한다.

– 삼국지

배에 새기어 칼을 찾음. 시대의 변화(變化)를 모르고, 융통성(融通性)이 없어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음.

옛날 초나라 사람 중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좋은 칼을 하나 지니고 있었는데, 그만 칼을 물속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갑자기 그는 배에 작은 칼로 표시를 하고 말하길 “이곳이 내 칼이 떨어진 곳이다.” 하였다. 마침내 배가 멈추자 그는 새긴 곳을 보고는 물속으로 들어가 칼을 찾으려고 했다. 배는 이미 지나왔는데 칼은 그 자리에 있으니 이렇게 칼을 찾는다면 어리석지 아니한가? 옛날의 법으로써 그 나라를 다스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대는 바뀌었으나 법은 바뀌지 않았으니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한다면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 여씨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