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강 위 작은 정자엔 물총새 깃들고, 동산 가 무덤 앞엔 기린상 누워있네. 삶은 모름지기 즐김 만한 것 없으니, 어찌 헛된 이름에 이 몸을 얽어매리. 細推物理 사물의 변화 이치를 추리해 봄.
『한시(漢詩)』 한자 쓰기 노트 만들기
사이트의 모든 글에서 한자 학습지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頭盡醉歸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놓고, 날마다 강가에서 취하여 돌아오네. 술빚이야 가는 곳마다 늘 있지만, 인생 칠십년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朝回 조회에서 돌아옴. 典春衣 봄 옷을 저당 잡힘. 江頭 강 가. 尋常行處有 가는 곳 마다 늘 있음.
穿花蛺蝶深深見 點水蜻蜓款款飛 傳語風光共流轉 暫時相賞莫相違 꽃 사이 호랑나비는 보이다 말다 하고, 강 위에 물잠자리는 유유히 나는구나. 봄 경치여! 세상은 모두 흘러갈 뿐이니, 잠시나마 서로 어기지 말고 즐겨보세. 穿花 꽃 사이를 뚫고 다니다. 蛺蝶 호랑나비. 深深見 때로 숨고 때론 나타나는 모양. 蜻蜓 물잠자리. 款款 유유한 모습. 流轉 빙빙 돌다.
君家遠還好 未歸猶有說 而我嫁同鄕 慈母三年別 자네 친정은 멀어서 오히려 좋겠네 집에 가지 못해도 할 말이 있으니까. 나는 한동네로 시집와서도 어머니를 삼 년이나 못 뵈었다네. 이양연 – 조선후기의 문신. 사대부로서 농민들의 참상을 아파하는 민요시를 많이 지었다고 한다.
洛陽訪才子 江嶺作流人 聞說梅花早 何如此地春 낙양으로 옛 친구를 찾아갔더니, 강령땅의 유배객이 되었다 하네. 그곳은 매화꽃이 일찍 핀다는데, 이곳 낙양의 봄은 어찌하겠는가. 습유(拾遺) – 습유보과(拾遺補過)의 준말. 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옛 시절의 언론직. 유인(流人) – 유배를 간 사람. 시인은 낙양으로 원씨 성을 가진 옛 친구(才子)를 만나러 갔다. 시인은 그 친구가 똑똑하고 재주 있는 친구(才子) 이니 아마도 임금의 […]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청명절 가벼이 비 내리니, 나그네 어쩔 줄을 모르네. 주막 어디 있는가 물으니, 멀리 살구꽃마을 가리키네.
無事此靜坐 一日似兩日 若活七十年 便是百四十 일없이 고요히 앉으니, 하루가 이틀과 같구나. 이렇게 칠십을 산다면, 백사십년 사는 셈이네.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인생을 산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고, 한해가 저문다.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恢淚始乾 만남도 어렵고 헤어짐도 어렵지만, 봄바람 약해지면 꽃들도 시드는법.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뽑길 그치고, 초는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르나니. 東風無力百花殘 : 꽃을 피게 하는 봄바람의 힘으로도 꽃이 지는 것을 막지 못하듯 우리의 이별도 어쩔 수 없음. 당나라 말엽의 시인 이상은(李商隱·812~858)은 15세 때 옥양산(玉陽山)에 올라 도교에 심취했는데, 그 때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
曉鏡但愁雲鬢改 夜吟應覺月光寒 蓬山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 아침 거울 앞 변한 머리 한숨짓고, 시를 읊는 밤 찬 달빛에 잠을 깨네. 임 사는 봉래산 찾아 갈 길 없으니, 청조야 날 위해 살며시 찾아가주렴. 蓬萊 : 신선이 산다는 蓬萊山. 多路 : 먼 길. 靑鳥 : 西王母의 심부름하는 새, 仙界와 연락하는 새.
桃紅復含宿雨 柳綠更帶春煙 花落家童未掃 鶯啼山客猶眠 복사꽃 붉은빛 간밤의 비 머금고, 버들은 초록빛 아침 안개 둘렀네. 꽃잎은 지는데 아이는 쓸지 않고, 꾀꼬리 울어도 손은 아직 꿈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