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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월 14일" 글 보관함

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에 연연하다 오히려 큰 것을 놓치게 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함을 비유한 말이다.

옛날 중국 춘추 전국 시대 강대국인 진나라의 혜왕은 촉나라를 정복하려 했다.
촉나라는 전략적으로도 꼭 필요한 지역인데다가, 많은 보화를 지닌 나라였으므로 촉을 정복하면 국익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촉나라로 가는 지형이 매우 험난하여 침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진나라 혜왕은 촉왕이 욕심이 많은 점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혜왕은 우선 사람을 시켜 커다란 소를 만들게 하고는 그 속에 황금과 비단을 채워넣고 황금 똥을 누는 소라고 소문을 퍼뜨렸다. 그리고 촉나라에 사신을 보내 이 소를 보낼 길이 만들어진다면 황금똥을 누는 소를 우호의 예물로 보내겠다고 하였다. 촉나라의 신하는 함정일 것이라고 간언했지만 촉왕은 보화에 눈이 멀어 백성들을 동원하여 산을 뚫고 계곡을 메워 소가 지날 큰길을 만들었다. 길이 뚫리자 진나라 왕은 곧바로 촉나라를 공격하여 쉽게 정복하였다. 결국 촉왕은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나라를 잃고 말았다.

지금 당장 하려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 내가 욕심내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 때문에 뒤로 밀쳐 진 일들은 과연 작은 일인가?

부가 중요한가? 건강이중요한가?
일이 중요한가? 가족이 중요한가?
재산이 중요한가? 형제가 중요한가?

무엇이 ‘소’이고 무엇이 ‘대’일까? 잘 판단하지 않으면 촉나라의 왕처럼 작은것을 얻고 큰 것을 놓칠지도 모를 일이다.

‘요동의 돼지’라는 뜻으로 하찮은 공을 자랑하거나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 것을 자랑 삼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이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 초기 어양태수 팽종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광무제가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 하북에 진을 치고 있을 때 3000 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와서 가세 했으며, 후에 군량 보급의 중책을 맡아 잘 처리함으로 개국공신開國功臣이 되었다. 그러나 팽총은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불만을 품고 모반을 꾀했다. 그러자 대장군 주부가 그를 꾸짖었다.
“그대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옛날 요동 사람이 자기가 기르던 돼지가 머리가 흰 새끼를 낳자 이를 귀한것으로 여겨 왕에 바치려고 하동까지 갔다. 그런데 그곳의 돼지는 모두 머리가 희므로 크게 부끄러워 얼른 돌아갔다.’고 한다. 만일 그대의 공을 지금 조정에서 논한다면 아마도 저 요동의 돼지에 불과함을 알 것이다.”
그러나 팽총은 주부의 이러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연왕이라 스스로 칭하고 모반을 꾀하여 2년 후 토벌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