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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월 29일" 글 보관함

상금(賞金), 기부금(寄附金), 조의금(弔意金) 등에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종이에 싸서 주는 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하사금의 의미로 잘못 쓰이고 있다.

‘귀(鬼)’, ‘신(神)’은 각 각 음(陰)의 정기, 양(陽)의 정기를 가지고 있는 영(靈)을 가리킨다. ‘혼백(魂魄)’이란 말도 음양으로 구별되는 말인데 정신을 가리키는 양(陽)의 넋이 혼(魂)이고, 육체를 가리키는 음(陰)의 넋이 백(魄)이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백(魄)은 땅 속으로 들어가 ‘귀(鬼)’가 되고 혼은(魂)은 승천하여 ‘신(神)’이 된다고 한다.

서랍은 ‘책상(冊床), 장롱, 화장대, 문갑(文匣) 따위에 끼웠다 빼었다 하게 만든 뚜껑이 없는 상자’라는 뜻인데 옛말은 ‘셜합’이다. 셜합은 ‘서랍’을 한자를 빌려서 쓴 말로 설은 ‘혀설(舌)’이고 합은 ‘그릇합(盒)’이니 혀처럼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그릇이라는 뜻이 된다. 우리말을 한자의 음을 빌려 썼으나 그 발상(發想)이 자못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