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말하길,
“백이는 바른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악한 사람의 조정(朝廷)에 서거나 더불어 말하는 것을 마치 진흙구덩이에 앉아 있는 것처럼 여겼다. 유하혜는 악한 임금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반드시 올바르게 일했다. 벼슬에서 쫓겨나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해도 근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유하혜는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네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느냐?’했다. 백이는 도량(度量)이 좁고 유하혜는 공손(恭遜)하지 못한 것이니 모두 군자가 따를 바는 아니다.”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상.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