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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놓아야 함.
속뜻 :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버리는 지혜가 필요함.

약 1 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유명한 정치가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 적 이야기에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때 어린 사마광이 돌멩이를 가져와 장독을 깨트려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독을 깨뜨리지 않고서 아이를 구하려 한 어른들과 달리, 사마광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장독쯤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았던 것입니다.

덧없는 인생. 변화가 심하여 아무 보장이 없는 인생.

우리는 보통(普通) 고정(固定)된 세계관(世界觀)과 고정된 자아관(自我觀)을 가지고 있다. 세상(世上)이 영원(永遠)할 것이라 믿고, 나의 영혼(靈魂)도 불변(不變)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믿음은 나로 하여금 세상에서 영원한 부(富)를 쌓게 만들고, 내 영혼의 안식(安息)을 찾아 종교(宗敎)에 매달리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實際) 세상과 자아는 그렇지 않다. 세상은 고정되지 않고 무상(無常)하다.

– 채사장.열한계단.웨일북(whalebooks)|2016.12.10.

지혜(智慧)롭다고 이름난 이와 대화(對話)를 해 보았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 지혜로운 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현명(賢明)해 보이고, 더욱이 자기(自己) 스스로도 현명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사실(事實)은 그렇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대개 그들은 실제(實際)로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人間)들 중 누구도 무엇이 참으로 선(善)하고 좋은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의 지혜는 다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 소크라테스.변명.

제선왕이 맹자를 별궁인 설궁(雪宮)에서 만나 ‘현자도 이런 즐거움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옛날에 제나라 경공이 안자(晏子)에게 묻기를 ‘내가 전부산과 조무산을 구경하고 남쪽으로 낭야에 가고자 하는 어떻게 하면 선왕들의 유람과 비견될 수 있는가?’하고 물으니 안자가 ‘천자가 제후국에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 하는데, 순행(巡行)한다는 뜻입니다. 제후가 천자국에 가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하는데, 자기가 맡은 바를 편다는 뜻입니다. 이 모두는 일이 아닌 것이 없어, 봄에는 나가서 경작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며, 가을에는 수확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도와줍니다. 하나라 속담에 ‘우리 임금이 유람하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쉬며, 우리 임금님이 즐기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으리오. 한 번 유람하고 한 번 즐김이 제후들의 법도가 된다.’ 하였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한다면,(樂民之樂, 憂民之憂) 즐거워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고 근심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도 왕 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