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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壺繫靑絲
沽酒來何遲
山花向我笑
正好銜杯時
옥병에 푸른실 매어 갔는데,
술심부름 어찌 이리 늦는가.
산꽃이 나에게 웃음 보내니,
지금이 술잔 기울일 때건만.
한시, 무료한자

나무에 올라 고기를 얻으려고 함.
①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는 말.
② 도저히 되지 않을 일을 고집스럽게 추구함.

춘추시대에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이 서로 패권을 다투었는데,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宣王)은 패권을 잡고 싶어 맹자에게 제환공과 진문공의 치적(治績)에 대해 들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맹자가 묻기를

“임금께서는 혹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 제후들과 원수를 맺기를 원하십니까? 폐하의 큰 뜻은 진(秦)나라나 초(楚)나라 등을 허리 굽히게 하고 천하를 통일하여 사방의 오랑캐를 어루만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패도와 같은 무력으로 그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목적을 이루지 못해도 후난은 없지만, 무력으로 뜻을 이루려면 백성(百姓)을 잃고 나라를 망치는 재난이 따라 올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 천하를 통일하려면 왕도를 따르십시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7장

춘추시대에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이 서로 패권을 다투었는데,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宣王)은 다시 패권을 잡고 싶어 맹자에게 제환공과 진문공의 치적(治績)에 대해 들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맹자는 공자의 문도(門徒)들 가운데에는 환공이나 문공의 일에 대해서 말한 사람이 없어 후세에 전해지지 않아 자신은 듣지 못했다고 하며, 기어이 들으시겠다면 왕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하였다. 제선왕이 맹자에게 자신도 백성을 위하는 왕도정치를 할 수 있는가 묻자 맹자가 답하길,

“3000근을 들 수 있는 사람이 새의 깃털 하나를 들지 못한다 하고, 시력은 가을에 짐승의 털끝- 추호(秋毫) – 까지 살필 수 있으면서 수레에 실은 장작더미는 보지 못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지 않는 것’ 이지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不爲也 非不能也). 일전에 왕께서 어떤 자가 소를 새로 완성한 종의 틈에 피를 바르기 위해 데려가는 것을 보고, ‘소가 두려워 벌벌 떨며 사지(死地)로 나아감을 차마 볼 수 없으니 놓아주고 양으로 바꾸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와 양이 죽는 것은 비록 같으나, 왕께서 소는 보았고 양은 보지 못하였기에 소에 대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일었던 것입니다. 왕의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짐승에까지 미쳤으나, 백성에게 이르지 않음은 왕께서 하지 않아서이지 할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정치를 하지 않는 것일지언정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7장

‘가을철 짐승의 털끝’이라는 뜻.

털이 있는 짐승은 가을 무렵이면 털갈이를 하면서 오래 묵어 거칠어진 털은 빠지고 가늘고 고운 털로 갈아입는다. ‘추호지말’은 가을을 맞이하여 새로 돋은 짐승 터럭의 끝부분처럼 ‘매우 가는 것’,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과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처럼 쓰인다.

太山之高 背而不見
태산이 아무리 높아도 등지고 있으면 볼 수 없고,
秋毫之末 視之可察
가을철 짐승의 털끝이라도 잘 살피면 볼 수 있다.

– 회남자

明足以察秋毫之末 而不見輿薪
시력은 ‘추호지말’을 살필 수 있는데, 수레에 실은 땔나무를 보지 못한다.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