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부=양두구육”…박영선 “속빈강정, 경박해”
동아일보-2018. 12. 30.
양두구육은 ‘양 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입니다.
양두구육은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 임금 영공의 이야기입니다. 영공은 특이한 취미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궁중의 여인들을 남장男裝을 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남자옷을 입은 여자에게 매력을 느꼈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취미가 백성들에게까지 알려지자 궁궐 밖의 여인들도 남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영공은 궁궐밖의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나 잘 지켜지지 않았죠. 영공은 신하 안자에게 자신이 내린 법률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안자는 “임금께서는 궁궐안에서는 남장을 허용하시면서 궁궐밖의 여인들은 남장을 금지시키셨습니다. 이것은 곧 양의 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남장하는 것을 궁궐안에서도 금지하신다면 법률이 지켜질 것입니다.” 영공은 신하의 말을 듣고 궁궐안에서의 남장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궁궐밖에서도 남장을 하는 여인들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양두구육은 ‘겉모양은 휼륭하나 속은 전혀 다름. 또는 속임수를 쓰는 행동이나 물건’을 비유하여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