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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글 태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으시다. 평소의 음식은 간략하게 하시면서도 제사에는 효(孝)를 다하시고, 의복(衣服)은 검소하게 하시면서도 제복(祭服)에는 아름다움을 다하시고, 궁실(宮室)은 낮게 하시면서도 치수(治水) 사업에는 힘을 다하셨으니,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으시다.(禹는 吾無間然矣로다 菲飮食而致孝乎鬼神하시며 惡衣服而致美乎黻冕하시며 卑宮室而盡力乎溝洫하시니 禹는 吾無間然矣로다)”

– 논어.태백.21장

순(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 사람을 두심에 천하가 다스려졌다. 무왕(武王)이 말씀하셨다.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 얻기가 어렵다 한 말이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요임금, 순임금 즈음만이 주(周)나라보다 성하였다. 그런데도 열 사람 중에 부인이 들어 있으니, <남자는> 아홉 사람일뿐이다. <문왕>은 천하를 삼분하여 그 둘을 소유하시고도 복종하여 은(殷)나라를 섬기셨으니, 주(周)나라 <문왕의> 덕은 지극한 덕이라 말할 만하다.(才難이 不其然乎아 唐虞之際가 於斯爲盛하나 有婦人焉이라 九人而已니라 三分天下에 有其二하사 以服事殷하시니 周之德은 其可謂至德也已矣로다)”

– 논어.태백.20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시다. 요(堯)의 임금노릇 하심이여! 높고 크다. 오직 저 하늘이 가장 크거늘, 오직 요임금만이 그와 같으셨으니, <그 공덕이> 넓고 넓어 백성들이 무어라 형용하지 못하는구나. 높고 높은 그 성공이여! 찬란한 그 문장이여!(大哉라 堯之爲君也여 巍巍乎唯天爲大어시늘 唯堯則之하시니 蕩蕩乎民無能名焉이로다 巍巍乎其有成功也여 煥乎其有文章이여)”

– 논어.태백.19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독실하게 믿으면서도 학문을 좋아하며, 죽음으로써 지키면서도 도(道)를 잘해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나타나 벼슬하고, 도가 없으면 숨어야 한다.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 가난하고 천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 부하고 귀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篤信好學하며 守死善道니라 危邦不入하고 亂邦不居하며 天下有道則見하고 無道則隱이니라 邦有道에 貧且賤焉이 恥也며 邦無道에 富且貴焉이 恥也니라)”

– 논어.태백.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