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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월 19일" 글 보관함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필요할때는 요긴하게 사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림.

범려와 문종은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구천을 보좌한 충신이다. 그러나 범려는 월나라의 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황제가 되자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화를 피해 떠나며 문종을 염려하여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도록 충고하였다고 한다.
한신(韓信)은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천하통일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워 초왕(楚王)이 되었는데, 항우의 신하이자 한신의 친구였던 종리매가 그에게 의탁하고 있었다. 유방은 종리매를 죽일 것을 한신에게 명하였으나, 한신은 차마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종리매는 자결하였고, 한신은 죽은 그의 목을 바쳤으나 유방은 한신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자 한신이 말하길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달리던 개가 삶아지고 높이 나는 새가 다하니 좋은 활이 사장된다. 적국이 파괴되니 지혜로운 신하가 죽고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진실로 삶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였다.

– 사기(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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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

삼국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의 사촌 동생 중에 최림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몸집도 작고 그다지 영리해 보이지 않았던지 친척들로부터 최염과 비교당하며 무시당했다. 그러나 최염은 최림에게 말하길, “넌 틀림없이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넌 대기만성형이니, 언젠가는 큰 인물이 될 것이다.”하였다. 최염의 말에 크게 감동받은 최림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천자를 보필하는 대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 후한서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다.

중국 진나라 때 위무자라는 사람에게 젊은 첩(조희)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큰 병이 들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자기가 죽거든 서모(아버지의 첩)를 새로 시집을 보내라 하였다. 그러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다시 아들 위과에게 서모를 자기와 함께 묻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가 병이 위중하여 정신이 혼란하니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새로 시집을 보내주었다. 그 후, 위과가 전쟁에 나가 적장과 싸울 때에 서모 아버지의 혼이 자신의 딸을 살려준 은혜를 갚고자 적장이 지나는 길에 풀을 묶어 두었다. 그 결과 적들이 탄 말이 풀에 걸려 넘어졌고, 위과는 적장을 사로 잡고 큰 공을 세웠다.

– 춘추좌씨전
유사성어 : 각골난망(刻骨難忘)
유사표현 : 머리털을 베어 신을 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