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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월 20일" 글 보관함

관(棺) 뚜껑을 덮고 일을 정한다, 관의 뚜껑을 덮어야 일이 결정됨.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결정된다는 의미.

두보가 쓰촨성 동쪽 쿠이저우의 깊은 산골에 유배되어 있을 때 근처에 마침 친구의 아들인 소혜라는 자가 유배되어 있었다. 두보는 소혜가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보다 못한 두보가 ‘죽기 전까지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란 시를 지어 보내게 되었고 이 시를 읽은 소혜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세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君不見簡蘇徯 – 杜甫

君不見道邊廢棄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길옆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꺾여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 죽어서 백년지난 나무로 거문고를 만들고,
一斛舊水藏蛟龍 한 섬 오래된 물에 교룡이 숨기도 한다네.
丈夫蓋棺事始定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평판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君今幸未成老翁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거늘,
何恨憔悴在山中 어찌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深山窮谷不可處 산속의 깊은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네.
霹靂魍魎兼狂風 벼락과 도깨비 날뛰고 미친바람까지 부니.

1950~1954년 미국을 휩쓴 일련의 극단적(極端的)이고 경색(梗塞)된 반공주의 선풍(旋風). 또는, 정적(政敵)이나 체제(體制)에 반대하는 사람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공산주의자로 몰아 매장(埋藏)하거나 처벌(處罰)하려는 경향이나 수법.

글자 속에서 쓰일 때는 모두 ‘辶’의 형태. ‘책받침’이라고 하는 이유는 음이 ‘착’이고 부수의 위치가 글자를 받쳐주기 때문에 ‘착받침’이라고 하던 것을 ‘책받침’이라 부르게 되었다.

‘辵’ 길을 의미하는 ‘行’과 발을 의미하는 ‘止’가 결합된 회의자로 ‘가다가 서고 서다가 간다.’의 의미로 ‘길을 가는 동작이나 상태’를 의미한다.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 준다.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거나,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음.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매우 사랑하여 많이 길렀는데, 저공과 원숭이는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까지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내 먹을 것이 떨어졌으므로,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원숭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먼저 이를 속이어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 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내거늘 바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 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 열자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다. 어느 편이 낫다고 우열을 가리기가 곤란함.

후한 말의 학자 진식이라는 선비는 덕망이 매우 높았다. 그에게는 진기와 진심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학문이 매우 깊고 똑똑하여 아버지와 더불어 세군자로 불리어졌다. 어느 날 진기와 진심의 아들 군과 충이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을 논하였는데 서로 자기 아버지가 낫다고 하여 결말을 짓지 못하였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물으니,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구나.”라고 대답하였다.

– 순자.세설신어
유사성어 : 막상막하(莫上莫下), 백중지세(伯仲之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