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말로 퍼담은 술도 마다 않는다.’는 뜻으로, 술을 매우 잘 먹음을 이르는 말.

홍문의 연회에서 항우의 모사인 범증은 유방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정작 항우는 죽일 뜻이 없었다. 이에 범증이 항장에게 칼춤으로 유방을 죽이라 지시하였고, 이 때문에 유방의 모사였던 장량은 주군이 위험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장군 번쾌를 불렀다. 번쾌가 들어와 눈을 무섭게 치겨뜨고 유방을 비호하자, 항우가 그를 보고 좋은 장수라고 말하며 그에게 술 한 말과 고기를 주었다. 번쾌는 무장을 한 채로 술 한 말을 마시고는 방패를 도마 삼아 고기를 썰어 먹었다고 한다.

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굽혀가면서 세속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

중국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 강직하기로 이름난 ‘원고’라는 학자가 엉큼하고 비열한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이에게,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務正學以言 無曲學以阿世)”

라고 충고하였다고 한다. -사기.유림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臧文仲)이 큰 거북을 보관하되 기둥머리 두공에는 산(山) 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에는 수초(水草)를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臧文仲이 居蔡하되 山節藻梲하니 何如其知也리오)”

– 논어.공야장.1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