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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과 포숙아의 사귐,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

춘추시대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나라는 폭군 양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어 공자 규는 관중과 함께 노나라로 망명(亡命)했고, 규의 동생인 소백은 포숙과 함께 거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양공이 권력 쟁탈전(爭奪戰) 끝에 살해되어 군주의 자리가 비게 되자, 공자 규는 관중을 보내 소백을 암살(暗殺)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여 소백이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후에 소백에게 잡힌 규는 자결하였고 관중은 사형 집행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이때 포숙은 소백에게 천하의 패자(霸者)가 되기 위해서는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登用)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관중은 자신이 죽이려던 자 휘하(麾下)에서 재상이 되었습니다. 관중은 훗날 말하기를 “일찍이 내가 가난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나는 내 몫을 더 크게 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상 흐름에 따라 이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세 번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번번이 쫓겨났으나 포숙은 나를 무능(無能)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시대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싸움터에 나가 세 번 모두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내게 늙으신 어머니가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 사마천.사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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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하면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으로 좋은 의미로 사용될 것 같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기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 이야기는 맹자집주 공손추와 맹자와의 대화에서 보인다.
공손추가 맹자에게 호연지기(浩然之氣)에 대해서 묻자,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란 의(義)를 나날이 쌓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지 억지로 무리하게 구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송나라 사람의 예를 들어 말하길,

“송나라에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근심해 그 싹을 뽑고는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 집사람에게 말하길 ‘오늘 피곤하다. 내가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 아들이 달려가 살펴보니 싹들이 모두 말라 죽어 있었으니, 호연지기를 억지로 무리하게 구하는 것은 마치 싹을 조장하는 것과 같아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해까지 끼치게 된다.”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상.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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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왕이 말하였다. “과인은 백성에게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내(河內)지방에 흉년이 들면 백성을 하동(河東)지방으로 이주시키고, 곡식은 하내지방으로 옮기게 하여 백성을 보살핍니다. 물론 하동지방에 흉년이 들어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의 왕들은 저처럼 하지 않는데도 백성들이 적어지지 않고 우리나라 백성들이 많아지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대답하기를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비유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한 병사는 50보를 도망하였고, 또 한 병사는 100보를 도망하였습니다. 50보를 도망한 자가 100보를 도망한 자를 비웃는(以五十步笑百步) 것은 불가(不可)한 일입니다. 50보 역시 도망한 것은 같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많아지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왕께서는 흉년이 들었는데도 나라의 창고는 열지 않고, 민간의 곡식만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며 길에 죽은 시체가 있어도 이것은 다만 흉년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왕께서 만약 진심으로 민심을 얻는 왕도정치를 하신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3장

깨비키즈 : 오십보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