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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漢詩)"의 글 태그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오동나무는 천 년을 지나도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그 본질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는다.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말로, 책을 읽고 학문을 탐구하기에 좋다는 뜻.

한유(韓愈)가 아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 중에 등장한다.

時秋積雨霽 철은 가을 되어 장마는 그치고
新凉入郊墟 서늘한 기운은 마을에 가득하네.
燈火秒可親 이제 등불을 가까이 할만 하니
簡編可卷舒 책 펼칠 만 하게 되었구나.

紅豆生南國
春來發幾枝
愿君多采擷
此物最相思
남쪽 나라에서 자라는 홍두는,
봄이 오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
권하니, 그대여 많이 따두시오.
이것이 바로 내 그리움이라오.

홍두(紅豆) : 열대식물인 상사목(相思木)의 열매. 상사자(相思子)라고도 함. 옛날에 어떤 사람이 변방에서 죽자 그 아내가 남편을 그리며 홍두나무 아래서 애절히 통곡하다가 죽은데서 이를 또 ‘상사자’라고 하게 되었다고 함. 때문에 후세에는 흔히 이로써 상사지정(相思之情)을 비유함. – 왕유 시선.번역자 박삼수.발행인CommunicationBooks, 2014

관(棺) 뚜껑을 덮고 일을 정한다, 관의 뚜껑을 덮어야 일이 결정됨.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결정된다는 의미.

두보가 쓰촨성 동쪽 쿠이저우의 깊은 산골에 유배되어 있을 때 근처에 마침 친구의 아들인 소혜라는 자가 유배되어 있었다. 두보는 소혜가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보다 못한 두보가 ‘죽기 전까지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란 시를 지어 보내게 되었고 이 시를 읽은 소혜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세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君不見簡蘇徯 – 杜甫

君不見道邊廢棄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길옆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꺾여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 죽어서 백년지난 나무로 거문고를 만들고,
一斛舊水藏蛟龍 한 섬 오래된 물에 교룡이 숨기도 한다네.
丈夫蓋棺事始定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평판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君今幸未成老翁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거늘,
何恨憔悴在山中 어찌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深山窮谷不可處 산속의 깊은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네.
霹靂魍魎兼狂風 벼락과 도깨비 날뛰고 미친바람까지 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