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顔淵)과 계로(季路)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어찌 각기 너희들의 뜻을 말하지 않는가?(盍各言爾志오)”
하셨다.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갖옷을 친구와 함께 쓰다가 해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하옵니다.(願車馬衣輕裘를 與朋友共하여 敝之而無憾하노이다)”
안연(顔淵)이 말하였다.
“자신의 잘하는 것을 자랑함이 없으며, 공로를 과시함이 없고자 하옵니다.(願無伐善하며 無施勞하노이다)”
자로(子路)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하옵니다.(願聞子之志하노이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붕우(朋友)에게는 미덥게 해주고, 젊은이를 감싸주고자 한다.(老者安之하며 朋友信之하며 少者懷之니라)”
– 논어.공야장.2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