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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의 글 태그

자장이

“열 왕조(王朝)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十世可知也잇가)”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인습(因襲)하였으니, 손익(損益)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인습하였으니, 손익(損益)한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라도 주(周)나라를 잇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百世) 뒤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殷因於夏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며 周因於殷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니 其或繼周者면 雖百世라도 可知也니라)”

– 논어.위정.23장

어려운 환경(環境)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達成)한 사람을 두고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는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학업을 마친 입지전적 인물이다.’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입지전(立志傳)은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傳記).”를 뜻하고, 이 입지전 뒤에 ‘-적’을 붙여 ‘입지전적’이라고 하면,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의 성격을 띠는. 또는 그런 것.”

을 뜻한다고 하네요.

등(滕)문공이 맹자에게 ‘제나라 사람이 우리의 이웃 땅인 설(薛)땅을 빼앗고 성을 쌓아 우리 나라를 핍박(逼迫)하고자 하니 몹시 두렵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옛날 주 문왕의 할아버지 태왕이 ‘빈’나라에 살았는데, 이민족이 침략하자 그곳을 떠나 기산아래에서 살았으니, 그곳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선행을 행하고 기업(基業)을 창건하고 전통을 후세에 전하여 계속할 수 있게 하여 마침내 그 자손이 천하를 소유할 수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하늘의 이치입니다. 지금 제나라를 어찌할 수 없다면 임금께서는 다만 힘써 선을 행할 뿐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14장

등(滕)문공이 맹자에게 ‘등나라는 작은 나라로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 있는데, 어느 나라를 섬겨야 합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그러한 계책은 제가 언급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굳이 말해야 한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못을 깊이 파고 성을 높이 쌓아 백성과 더불어 지키되, 백성들이 목숨을 바치고 떠나가지 않는다면 한번 해볼 만한 일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13장

겉뜻 : 쓴 것이 다하면 단것이 온다.
속뜻 : 어렵고 힘든 일이 지나면 즐겁고 좋은 일이 온다.

5일 삼성 사보인 ‘삼성앤유’가 삼성그룹 임직원 1,4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삼성맨’들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의 고진감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
소진도 일시의 곤란을 겪으며 뜻을 가다듬어 필경 육국상인을 허리에 띄였다 하니 나도 재조와 담력을 가지고 신고를 견디어 큰 사업을 성취할지니 속담에 이르되 고진감래라 하고 궁한즉 통한다 하니 좋은 때 돌아오기를 기다릴 지로다. – 이인직,설중매

덧없는 인생. 변화가 심하여 아무 보장이 없는 인생.

우리는 보통(普通) 고정(固定)된 세계관(世界觀)과 고정된 자아관(自我觀)을 가지고 있다. 세상(世上)이 영원(永遠)할 것이라 믿고, 나의 영혼(靈魂)도 불변(不變)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믿음은 나로 하여금 세상에서 영원한 부(富)를 쌓게 만들고, 내 영혼의 안식(安息)을 찾아 종교(宗敎)에 매달리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實際) 세상과 자아는 그렇지 않다. 세상은 고정되지 않고 무상(無常)하다.

– 채사장.열한계단.웨일북(whalebooks)|201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