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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의 글 태그

공자께서 병환이 위중하시자, 자로가 신에게 기도할 것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이런 이치가 있는가?(有諸아)”

하고 묻자, 자로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뇌문(誄文)에 ‘너를 상하의 신(神)에게 기도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有諸아 子路對曰 有之하니 誄曰 禱爾于上下神祇라)”

하였다. 공자께서

“나는 기도한 지가 오래이다.(丘之禱久矣니라)”

하셨다. – 논어.술이.34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聖)과 인(仁)으로 말하면 내 어찌 감히 자처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것을 행하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말하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若聖與仁은 則吾豈敢이리오 抑爲之不厭하며 誨人不倦은 則可謂云爾已矣니라)”

하셨다. 공서화가 말하였다.

“바로 이것이 저희 제자들이 배울 수 없는 점입니다.(正唯弟子不能學也로소이다)”

– 논어.술이.33장

진(陳)나라 사패가 “소공이 예(禮)를 알았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예를 아셨다.(知禮시니라)”

하고 대답하셨다. 공자께서 물러가시자, 사패가 무마기에게 읍(揖)하여 나오게 하고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군자(君子)는 편당(偏黨)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군자도 편당을 하는가? 임금(소공)께서는 오(吳)나라에서 장가드셨으니, 동성(同姓)이 된다. 그러므로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맹자(吳孟子)라고 불렀으니, 임금께서 예를 아셨다면 누가 예를 알지 못하겠는가?(吾聞君子不黨이라하니 君子亦黨乎아 君取『(娶)』於吳하니 爲同姓이라 謂之吳孟子라하니 君而知禮면 孰不知禮리오)”

무마기가 이것을 아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丘)는 다행이다. 만일 잘못이 있으면 남들이 반드시 아는구나.(丘也幸이로다 苟有過어든 人必知之온여)”

– 논어.술이.30장

호향 사람과는 더불어 말하기 어려웠는데, 호향의 동자(童子)가 찾아와 공자를 뵈니, 문인(門人)들이 의혹을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몸을 가다듬어 깨끗이 하고서 찾아 나오거든 그 몸을 깨끗이 한 것을 허여 할 뿐이요, 지난날의 잘잘못을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며, 그 찾아옴을 허여할 뿐이요, 물러간 뒤에 잘못하는 것을 허여 하는 것은 아니다. 어찌 심하게 할 것이 있겠는가?(與其進也요 不與其退也니 唯何甚이리오 人潔己以進이어든 與其潔也요 不保其往也며)”
– 논어.술이.2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