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2017, 4월" 글 보관함

혜왕이 자신의 연못가에서 기러기와 사슴들을 바라보고 즐기며 맹자에게 현자도 이러한 것들을 즐기는지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기를,

“현자가 된 이후에야 이것을 즐길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비록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즐기지 못할 것입니다.(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 不樂也) 주나라의 문왕(文王)은 백성을 몹시 사랑하였습니다. 그러한 문왕은 백성의 힘으로 대(臺)를 짓고 연못을 만들었지만, 백성들은 문왕을 사랑하여 자식이 아버지 일에 나서듯 대와 연못을 만들었으며, 문왕이 대와 연못을 즐기는 것 또한 좋아하였습니다. 문왕이 백성과 함께 즐기었으니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이 주지육림과 보옥(寶玉)을 즐김에는 백성들이 차라리 왕과 함께 망하기를 원하였으니 어찌 즐길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2장

혜왕이 널리 현자를 초청하니 맹자가 양(梁)땅에 이르러 혜왕을 만났다. 혜왕이 맹자에게 장차 우리나라를 이(利)롭게 할 방법을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기를,

“왕은 왜 하필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왕이 먼저 이로움을 찾는다면 그 아랫사람들도 모두 이익을 탐하게 되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인(사랑)하면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없으며, 의로우면서 그 군주를 먼저 섬기지 않는 자도 없을 것이니, 이로움보다 먼저 인의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1장

人閑桂花落
夜靜春山空
月出驚山鳥
時鳴春澗中
인적 드문데 계수나무 꽃 절로 지고,
밤은 고요하고 봄 산은 텅 비었네.
달이 뜨니 산새 놀라,
이따금 봄 골짜기 안에서 우네.
손글씨 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