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의 제자 증자(曾子)가 남루한 옷을 입고 노(魯)나라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을 때, 당시 노나라의 임금이 듣고는 증자에게 봉토를 주어 다스리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증자는 한사코 사양하며 받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대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임금께서 스스로 내리신 것인데, 어째서 완강히 사양하시었소?” 증자가 대답했다. “저는 남이 베푸는 것을 받은 사람은 항상 남을 두려워하게 되고, 남에게 준 사람은 항상 교만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설령 임금께서 내게 주신 것이 있다고 해서 내게 교만하시지는 않겠지만 내가 어찌 임금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吾聞受人施者常畏人, 與人者常驕人. 縱君有賜, 不我驕也, 吾豈能勿畏乎?”) 나는 부유하면서 남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가난하지만 굽힘이 없는 것이 낫습니다.” ( 吾與其富而畏人, 不若貧而無屈. ) 공자가 그 말을 듣고 “증삼의 말이 절개를 온전히 하기에 족하다.”라고 했다.
"2018, 12월 6일" 글 보관함
海鹹河淡 鱗潛羽翔 (해함하담 인잠우상)
바다는 짜고 강물은 싱거우며 비늘 달린 물고기는 물에 잠기고 깃 달린 새는 높이 난다.
기별은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다는 뜻이다.
기별이란 원래 조선 시대에, 승정원에서 재결 사항을 기록하고 서사(書寫)하여 반포하던 일종의 관보를 말한다. 이 관보는 그 전날 처리한 일을 적어서 매일 아침마다 널리 반포했으므로 어떤 일이 확실히 결정된 것을 확인하려면 기별지를 받아야 알 수 있었다. 애타게 기다리던 결정이 기별지에 반포괴어야 일의 성사여부를 알 수 있었으므로 ‘기별이 왔는가?’ 하는 말은 일의 성사여부를 묻는 말이었다고 한다.
공포, 두려움, 놀람, 슬픔 때문에 한때 정신을 잃고 숨이 막히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한자는 기운’기(氣)’, 끊을’절(絶)’이니, 기가 끊겼다는 뜻이다. 몸 속에 흐르는 기(氣)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그 흐름이 막히면서 끊어져 정신을 잃었다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