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應無暇日 死是不吟詩
살아서는 한가한 날 결코 없으리, 죽어야만 시를 짓지 않을 테니까.
– 맹교
生應無暇日 死是不吟詩
살아서는 한가한 날 결코 없으리, 죽어야만 시를 짓지 않을 테니까.
– 맹교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며 최선을 다하여 힘쓰고, 쉬지 않고 노력함.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
천체의 운행은 건실하다. 군자는 그것으로써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 역경.건괘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산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시간을 노동에 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즉 ‘현재의 시간’을 팔아 ‘돈’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현재(現在)의 시간’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다시 무엇을 사고자하는가? 바로 ‘미래(未來)의 시간’,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의 편안한 시간’이다. 즉 현재의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팔아 ‘미래의 편안한 시간’을 사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다음의 이야기는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부분이 있다.
어느 날 한 관광객이 목가적(牧歌的)인 풍경을 찍으러 해변에 갔다가 어부가 고깃배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어부에게 날씨는 좋고, 바다에 고기도 많은데 왜 이렇게 누워서 빈둥거리느냐고 물었다. 어부가 필요한 만큼 고기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관광객은 만약 하루에 서너 차례 더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면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고, 그러면 1년쯤 뒤에는 배를 한 척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한 3년이 지나면 작은 선박(船舶) 한두 척을 더 사게 될 테고, 그러면 결국에는 여러 척의 어선들을 지휘하며 물고기 떼를 추적할 헬기를 장만하게 되거나, 아니면 잡은 고기를 대도시까지 싣고 갈 트럭을 여러 대 살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면?” 어부가 묻자 관광객은 의기양양(意氣揚揚)해져서 말했다. “그러고 나면, 당신은 멋진 해변에 편안히 앉아 아름다운 바다를 조용히 바라보게 될 겁니다!” 그러자 어부가 말했다. “그게 바로 당신이 여기 오기 전 까지 내가 하고 있었던 거잖소!”
‘활짝 갠 날을 가리어 산에 올라도 구름 깊이 올라가면 옷이 젖을 수 있다.’라는 구절은 인생의 묘한 이치를 말하는 듯하다.
却 도리어(되려).
다레이오스 왕이 페르시아를 통치(統治)하던 시절(時節) 측근(側近)의 그리스인들을 불러 돈을 얼마나 주면 죽은 부모(父母)의 시신(屍身)을 먹을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그런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레이오스 왕은 이번에는 부모 고기를 먹는 풍습(風習)을 가진 칼라이타이라고 불리는 인도인들을 불러, 앞서의 그리스인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통역(通譯)을 하도록 한 다음, 어느 정도(程度)의 돈을 주면 죽은 부모를 화장(火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 인도인들은 큰 소리로 왕에게 제발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는 간청(懇請)을 했다.
– 역사.헤로도토스
穿花 꽃 사이를 뚫고 다니다.
蛺蝶 호랑나비.
深深見 때로 숨고 때론 나타나는 모양.
蜻蜓 물잠자리.
款款 유유한 모습.
流轉 빙빙 돌다.
속히 성취(成就)하려는 마음 때문에 고전(古典)을 읽을 겨를이 없고, 지금(只今) 읽는 글 또한 정밀(精密)하게 이해(理解)할 틈이 없으니, 몸에 무르익도록 할 시간(時間)은 더더욱 없는 것이다. 생각은 두서(頭緖)없이 매양 무엇엔가 쫓기는 듯하여, 처음에는 여러 책(冊)을 널리 읽고자 한 것이었지만, 점점 황망(慌忙)하여 갈래를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結局)에 가선 처음부터 아무것도 읽어보지 않는 사람과 무엇 하나 다를 바 없는 꼴이 되어버린다.
– 자성록.이황
다양한 관점(觀點)으로 역사(歷史)를 재해석(再解釋) 한 책(冊). 개인적(個人的)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서 구입(購入)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아래는 책의 마지막 해제에서 발췌(拔萃)한 부분(部分).
욕망(欲望)에서 시작(始作)해 모더니즘, 제국주의(帝國主義), 몬스터(자본주의資本主義, 사회주의社會主義, 파시즘) 종교로 이어지는 다섯 가지 분류(分類)는 일반인(一般人)에게 자본주의의 등장(登場)에서 현재(現在)에 이르기까지, 기계적(機械的)인 경제(經濟) 환원주의(還元主義)가 아닌 실제(實際) 역사를 구성(構成)했던 주요(主要) 요소(要素)들을 통(通)해 인간사회(人間社會)를 재구성(再構成)해 쉽게 이해(理解)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략)
역사를 읽는 재미와 함께 생활(生活)의 소소한 것들의 기원(起源)과 기능(機能)에 관해 생각해 보는 재미를 주게 될 것이다. 역사 비전공자(非專攻者)에게 재미있는 역사서를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들에게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좋은 입문(入門)이 될 것이고, 잃어버린 ‘종합(綜合) 교양(敎養)’에 대 흥미(興味)를 되찾아줄 자극제(刺戟劑)가 될 수 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역자 홍성민.뜨인돌 .2009.10.26.페이지 287
영인본(影印本)에 해제를 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