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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글 태그

‘말로 퍼담은 술도 마다 않는다.’는 뜻으로, 술을 매우 잘 먹음을 이르는 말.

홍문의 연회에서 항우의 모사인 범증은 유방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정작 항우는 죽일 뜻이 없었다. 이에 범증이 항장에게 칼춤으로 유방을 죽이라 지시하였고, 이 때문에 유방의 모사였던 장량은 주군이 위험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장군 번쾌를 불렀다. 번쾌가 들어와 눈을 무섭게 치겨뜨고 유방을 비호하자, 항우가 그를 보고 좋은 장수라고 말하며 그에게 술 한 말과 고기를 주었다. 번쾌는 무장을 한 채로 술 한 말을 마시고는 방패를 도마 삼아 고기를 썰어 먹었다고 한다.

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굽혀가면서 세속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

중국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 강직하기로 이름난 ‘원고’라는 학자가 엉큼하고 비열한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이에게,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務正學以言 無曲學以阿世)”

라고 충고하였다고 한다. -사기.유림전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은 아마도 인물을 평가하고 비교하기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논어 헌문편31장에 보면 자공이 인물을 비교하니 공자가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보인다. 어느 날 공자는 그러한 자공에게 “안회와 비교하여 너는 어떠한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자공은 “제가 어떻게 감히 안회를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문일지십聞一知十)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문일지이聞一知二).”라고 하였다.
문일지십은 보통 사람보다 아주 지혜가 뛰어나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생이지지生而知之)의 다음이고, 문일지이(聞一知二)는 배워서 아는 사람(학이지지學而知之)이라고 한다.
자공은 평소 자신을 낮추고, 안회에 견주어 따라갈 수 없음을 잘 알았기에 자신을 가리켜 문일지이(聞一知二)라고 말했지만, 자공 역시 공자가 “지나간 것을 말해주자 올 것을 아는구나.” 라고 하며 더불어 시(詩)를 말할 만 하다라고 칭찬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자공이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여 공자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 비단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뿐이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參)아! 우리 도(道)는 한 가지 이치가 (만 가지 일을) 꿰뚫고 있다.(參乎아 吾道는 一以貫之니라)”

하시니, 증자께서

“예.(唯라)”

하고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門人)들이

“무슨 말씀입니까?(何謂也잇고)”

하고 물으니, 증자께서 대답하셨다.

“부자(夫子)의 도(道)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 논어.이인.1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富)와 귀(貴)는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나 그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으면 처하지 않아야 하며, 빈(貧)과 천(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그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군자(君子)가 인(仁)을 떠나면 어찌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君子)는 밥을 먹는 동안이라도 인(仁)을 떠남이 없으니, 경황 중에도 이 인(仁)에 반드시 하며, 위급한 상황에도 이 인(仁)에 반드시 하는 것이다.(富與貴是人之所欲也나 不以其道得之어든 不處也하며 貧與賤是人之所惡也나 不以其道得之라도 不去也니라 君子去仁이면 惡乎成名이리오 君子無終食之間違仁이니 造次에 必於是하며 顚沛에 必於是니라)”

– 논어.이인.5장

자하가 물었다.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선명함이여! 흰 비단으로 채색을 한다.’ 하였으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巧笑倩兮며 美目盼兮여 素以爲絢兮라하니 何謂也잇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繪事後素니라)”

(자하가)

“예(禮)가 (忠信보다) 뒤이겠군요?(禮後乎인저)”

하고 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흥기(興起)시키는 자는 상(商-자하)이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한 만하다.(起予者는 商也로다 始可與言詩已矣로다)”

– 논어.팔일.8장

자장이

“열 왕조(王朝)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十世可知也잇가)”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인습(因襲)하였으니, 손익(損益)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인습하였으니, 손익(損益)한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라도 주(周)나라를 잇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百世) 뒤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殷因於夏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며 周因於殷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니 其或繼周者면 雖百世라도 可知也니라)”

– 논어.위정.23장

자장이 녹(綠)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듣고서 의심나는 것을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어지며,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을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니,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祿)이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多聞闕疑요 愼言其餘則寡尤며 多見闕殆요 愼行其餘則寡悔니 言寡尤하며 行寡悔면 祿在其中矣니라.)”

– 논어.위정.1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