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손가가 물었다.
“아랫목 신(神)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神)에게 잘 보이라 하니, 무슨 말입니까?(與其媚於奧론 寧媚於竈라하니 何謂也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不然하다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
– 논어.팔일.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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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지내실 적에는 <선조(先祖)가> 계신 듯이 하셨으며, 신(神)을 제사지낼 적에는 신(神)이 계신 듯이 하셨다.(祭如在하시며 祭神如神在러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마치 제사하지 않은 것과 같다.(吾不與祭면 如不祭니라)”
– 논어.팔일.12장
혹자가 체제사의 내용을 묻자, 공자께서
“알지 못하겠다. 그 내용을 아는 자는 천하(天下)를 다스림에 있어 여기에다 올려놓고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不知也로라 知其說者之於天下也에 其如示諸斯乎인저)”
하시고, 그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 논어.팔일.11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체제사는 강신주(降神酒)를 따른 뒤로부터는 내 보고 싶지 않다.(禘自旣灌而往者론 吾不欲觀之矣로라)”
– 논어.팔일.10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夏)나라의 예(禮)를 내가 말할 수 있으나 <그 후손의 나라인> 기(杞)나라에서 충분히 증거를 대주지 못하며, 은(殷)나라의 예(禮)를 내가 말할 수 있으나 <그 후손의 나라인> 송(宋)나라에서 충분히 증거를 대주지 못함은 문헌(文獻)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헌(文獻)이> 충분하다면 내가 <내 말을> 증거댈 수 있을 것이다.(夏禮를 吾能言之나 杞不足徵也며 殷禮를 吾能言之나 宋不足徵也는 文獻不足故也니 足則吾能徵之矣로리라)”
– 논어.팔일.9장
자하가 물었다.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선명함이여! 흰 비단으로 채색을 한다.’ 하였으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巧笑倩兮며 美目盼兮여 素以爲絢兮라하니 何謂也잇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繪事後素니라)”
(자하가)
“예(禮)가 (忠信보다) 뒤이겠군요?(禮後乎인저)”
하고 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흥기(興起)시키는 자는 상(商-자하)이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한 만하다.(起予者는 商也로다 始可與言詩已矣로다)”
– 논어.팔일.8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揖)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다툼이다.(君子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 논어.팔일.7장
계씨가 (대부大夫로서 제후諸侯의 예禮를 참람하여) 태산(泰山)에 여제(旅祭)를 지내었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네가 그것을 바로잡을 수 없겠느냐?” 하시자, 염유가 “불가능합니다.”(女弗能救與아 對曰 不能이로소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 일찍이 태산(泰山)의 신령이 (예禮의 근본을 물은) 임방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느냐?(曾謂泰山不如林放乎아)”
– 논어.팔일.6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적(夷狄-오랑캐)에게도 군주(君主)가 있으니, 제하(諸夏-중국의 여러 제후국)에 없는 것과는 같지 않다.(夷狄之有君이 不如諸夏之亡也니라.)”
– 논어.팔일.5장
임방이 예(禮)의 근본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질문이여! 예(禮)는 그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여야 한다.(大哉라 問이여 禮는 與其奢也론 寧儉이요 喪은 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 논어.팔일.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