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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글 태그

겉뜻 : 섶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보다.
속뜻 : 원수를 갚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딤.

춘추시대, 월왕 구천과 싸워 크게 패한 오왕 합려는 임종(臨終)에 이르러 아들 부차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하였다. 부차는 복수를 위해 섶 위에서 잠을 자며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한 아버지의 유명을 외치게 하며, 군사를 훈련하면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안 월왕 구천은 먼저 오나라를 공격하였으나 대패하여 오나라 군사들에게 포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때 구천은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목숨을 구걸하였는데, 오나라의 중신(重臣) 오자서는 ‘후환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구천을 쳐야 한다.’고 말했으나, 부차는 구천을 살려주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이 된 월나라로 돌아와 굴욕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두고 쓴맛을 맛보며 복수를 다짐했고, 이로부터 20년이 흘러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를 공격하여 오왕 부차를 마침내 굴복시키고 굴욕을 씻었다.

유사성어 : 切齒腐心

겉뜻 :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놓아야 함.
속뜻 :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버리는 지혜가 필요함.

약 1 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유명한 정치가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 적 이야기에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때 어린 사마광이 돌멩이를 가져와 장독을 깨트려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독을 깨뜨리지 않고서 아이를 구하려 한 어른들과 달리, 사마광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장독쯤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았던 것입니다.

제선왕이 맹자를 별궁인 설궁(雪宮)에서 만나 ‘현자도 이런 즐거움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옛날에 제나라 경공이 안자(晏子)에게 묻기를 ‘내가 전부산과 조무산을 구경하고 남쪽으로 낭야에 가고자 하는 어떻게 하면 선왕들의 유람과 비견될 수 있는가?’하고 물으니 안자가 ‘천자가 제후국에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 하는데, 순행(巡行)한다는 뜻입니다. 제후가 천자국에 가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하는데, 자기가 맡은 바를 편다는 뜻입니다. 이 모두는 일이 아닌 것이 없어, 봄에는 나가서 경작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며, 가을에는 수확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도와줍니다. 하나라 속담에 ‘우리 임금이 유람하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쉬며, 우리 임금님이 즐기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으리오. 한 번 유람하고 한 번 즐김이 제후들의 법도가 된다.’ 하였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한다면,(樂民之樂, 憂民之憂) 즐거워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고 근심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도 왕 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4장

제선왕이 ‘이웃나라와 사귐에 도(道)가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맹자는 ‘인자(仁者)는 대국으로 소국을 섬길 수 있으니, 소국이 비록 불공(不恭)하여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소국으로 대국을 섬길 수 있으니, 의리(義理)에 밝고 시세(時勢)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제선왕이 말하길 ‘저는 용맹을 좋아하여 대국을 섬기거나 약소국을 구휼(救恤)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니 맹자가 말하길,

“칼을 만지며 상대방을 노려보며 말하길 ‘네가 감히 어찌 나를 이기겠는가?’ 하는 것은 필부의 용(匹夫之勇)입니다. 왕께서는 이와 같은 작은 용(勇)을 버리고, 용(勇)을 크게 하십시오. 문왕과 무왕은 한번 노하여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셨습니다(一怒而安天下之民). 왕께서도 한번 노하여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왕께서 행여 용(勇)을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할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3장

제선왕이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니, 맹자가 말하길,

“세속적인 음악이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왕께서 음악을 즐기실 때, 백성들이 불평하지 않고 왕의 악기소리를 듣고 모두 기뻐하는 기색이 있어 ‘우리 왕께서 건강하시구나,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 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此無他, 與民同樂也). 백성들과 함께 더불어 즐길 수 있다면, 옛 음악이 아니더라도 나라가 잘 다스려져 왕 노릇 하실 수 있습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1장

나무에 올라 고기를 얻으려고 함.
①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는 말.
② 도저히 되지 않을 일을 고집스럽게 추구함.

춘추시대에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이 서로 패권을 다투었는데,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宣王)은 패권을 잡고 싶어 맹자에게 제환공과 진문공의 치적(治績)에 대해 들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맹자가 묻기를

“임금께서는 혹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 제후들과 원수를 맺기를 원하십니까? 폐하의 큰 뜻은 진(秦)나라나 초(楚)나라 등을 허리 굽히게 하고 천하를 통일하여 사방의 오랑캐를 어루만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패도와 같은 무력으로 그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목적을 이루지 못해도 후난은 없지만, 무력으로 뜻을 이루려면 백성(百姓)을 잃고 나라를 망치는 재난이 따라 올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 천하를 통일하려면 왕도를 따르십시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7장

‘가을철 짐승의 털끝’이라는 뜻.

털이 있는 짐승은 가을 무렵이면 털갈이를 하면서 오래 묵어 거칠어진 털은 빠지고 가늘고 고운 털로 갈아입는다. ‘추호지말’은 가을을 맞이하여 새로 돋은 짐승 터럭의 끝부분처럼 ‘매우 가는 것’,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과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처럼 쓰인다.

太山之高 背而不見
태산이 아무리 높아도 등지고 있으면 볼 수 없고,
秋毫之末 視之可察
가을철 짐승의 털끝이라도 잘 살피면 볼 수 있다.

– 회남자

明足以察秋毫之末 而不見輿薪
시력은 ‘추호지말’을 살필 수 있는데, 수레에 실은 땔나무를 보지 못한다.

-맹자

혜왕이 맹자에게 “우리나라는 주변의 나라들에게 싸움에 져 여러 차례 모욕을 당하여 설욕을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니 맹자가 대답하길,

“형벌을 살펴하고 백성에게 세금은 적게 걷는 등의 백성들을 우선하는 좋은 정치를 한다면 백성들은 기꺼이 나라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만일 주변 나라의 군주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아 백성들이 고통 받아 도탄(塗炭)에 빠져 있어, 왕께서 그 때 백성들과 함께 나아가신다면 누가 대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仁者無敵)는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5장

혜왕이 말하였다. “과인은 백성에게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내(河內)지방에 흉년이 들면 백성을 하동(河東)지방으로 이주시키고, 곡식은 하내지방으로 옮기게 하여 백성을 보살핍니다. 물론 하동지방에 흉년이 들어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의 왕들은 저처럼 하지 않는데도 백성들이 적어지지 않고 우리나라 백성들이 많아지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대답하기를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비유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한 병사는 50보를 도망하였고, 또 한 병사는 100보를 도망하였습니다. 50보를 도망한 자가 100보를 도망한 자를 비웃는(以五十步笑百步) 것은 불가(不可)한 일입니다. 50보 역시 도망한 것은 같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많아지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왕께서는 흉년이 들었는데도 나라의 창고는 열지 않고, 민간의 곡식만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며 길에 죽은 시체가 있어도 이것은 다만 흉년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왕께서 만약 진심으로 민심을 얻는 왕도정치를 하신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상.3장

깨비키즈 : 오십보백보

겉뜻 : 천상의 옷은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
속뜻 : 자연스럽고도 빼어남.

옛날 중국에 곽한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천상의 직녀가 그를 사랑하여 천제의 허락을 얻어 만나러 왔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하루는 그녀가 천상의 요리를 가져왔는데, 모두 이 세상에는 없는 것뿐이었으며, 그녀의 옷에는 솔기도 없었습니다. 곽한이 이상히 여겨 물어보니, 그녀는 “천상의 옷은 원래 바늘이나 실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天衣本非針線爲也)”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고사에서 비롯되어 어떤 작품(作品)이 훌륭하고 매우 자연스럽거나, 또 아름답고 꾸밈없이 행동(行動)하는 사람을 '천의무봉'이라고 합니다. – 태평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