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라와 노나라가 싸웠다. 추나라 목공(穆公)이 맹자에게 ‘전쟁 중에 내 유사(有司-지휘관)중 33명이 죽었는데, 백성들 중에는 죽은 자가 없습니다. 백성들이 윗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만 있고 구원하지 않았으니, 그들을 괘씸히 여겨 모두 죽이고자 하나 그 수가 너무 많아 모두 벨 수는 없고, 그렇다고 죄를 묻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흉년과 기근으로 백성들이 굶어 죽고 사방으로 도주한 자들이 몇 천 명이나 되는데도, 군주의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 차 있으며, 재물창고에는 재화가 충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유사(有司)중에 왕께 보고한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이것은 윗사람들이 태만해서 아랫사람을 해친 것입니다. 증자께서 ‘경계하고 경계하라. 네게서 나온 것은 네게로 돌아간다.’라고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이제야 되갚음을 한 것이니, 군주께서는 그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만일 군주께서 인정(仁政)을 행하시면 백성들이 그 윗사람을 친애하게 되어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12장
네게서나온것은_정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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