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春春不駐
春歸人寂寞
厭風風不定
風起花蕭奈
春歸人寂寞
厭風風不定
風起花蕭奈
머물 수 없는 봄 그래도 머물렀으면,
봄이 가고 나면 남은 이 쓸쓸해지니.
바람 싫어도 바람은 그치지 않으니,
바람 일어나 무수한 꽃잎 흩날리네.
봄이 가고 나면 남은 이 쓸쓸해지니.
바람 싫어도 바람은 그치지 않으니,
바람 일어나 무수한 꽃잎 흩날리네.
大林寺(대림사) : 중국 불교 명승대찰 중의 하나.
芳菲(방비) : 향기로운 꽃을 총칭하는 말. 또는 꽃이 만개한 봄날의 풍경.
꽃이 필 때는 내 마음도 그렇게나 설레었는데, 무엇이 바쁜지 이렇다 할 꽃구경도 못했다. 그렇게 滿開하던 꽃들이 다 지고 나서야, 가버린 봄이 아쉽다. 꽃과 함께 가버린 봄은 내년에나 다시 만날 줄 알았더니, 높은 산사에 옮겨와 아직 머물고 있으니 얼마나 반가웠을까.
주제 : 자연 속에서 느끼는 한적한 정취
감상 : 흰 구름 속에 파묻힌 절은 속세와는 단절되어 있는 정경을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다. 손이 찾아와 비로소 문을 여니 온 골짜기에 송화 꽃이 피어 가루가 날린다. 시간의 흐름, 또는 계절의 변화도 잊고, 자연과 함께 지내는 경지가 잘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