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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부자(夫子)께서 이 나라에 이르셔서는 반드시 그 정사(政事)를 들으시니, 구해서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주어서 되는 것입니까?(夫子至於是邦也하사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하니 자공이 말하길,

“부자(夫子)는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하여 이것을 얻으시는 것이니, 부자의 구하심은 타인이 구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하였다. – 논어.학이.10장

날이 밝으면 베드로의 고통(苦痛)과 수치(數値)가 더해지리라.
비록 거기 아무도 없지만, 지은 죄(罪)를 생각하면 스스로 부끄러워지리라.
그 넓은 가슴에 느끼는 수치(羞恥)는 누가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늘과 땅 이외(以外)에는 아무도 모른다 할지라도,
실수(失手)한 자신(自身)이 부끄러워서이리라.

– 돈키호테.이탈리아시인.성베드로의눈물

용감(勇敢)한 사람도 가기 두려워하는 곳에 가고, 순수(純粹)하고 정결(精潔)한 것을 사랑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것. 이것이 나의 여정(旅程)이다. 아무리 희망(希望)이 없어 보여도, 아무리 길이 멀어도, 정의(正義)를 위해서 싸우고 천상(天上)의 목표(目標)를 위해서는 지옥(地獄)에 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 영광(榮光)의 여정에 충실(忠實)해야 나 죽을 때 평화로우리.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만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妻子)를 내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救命帶)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死刑場)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誘惑)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등문공이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 관하여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백성의 생업에 관한 일은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民事不可緩也.) 백성은 일정한 생업(恒産)이 없으면, 한결같은 마음도 없습니다.(無恒産無恒心). 또한 만약 ‘항심’이 없다면 백성은 방탕하고, 편벽되며, 사악하고, 사치한 일 등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되는데, 그 때 백성들이 죄를 지었다 하여 형벌을 주는 것은 백성을 그물질 하는 것(罔民)과 다름없습니다. 군주의 지위에 있으면서 자기 백성을 어찌 그물질하겠습니까?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은 반드시 공손하고 검약하여 아랫사람들을 예로 대하며, 백성에게서 거두는 것을 절제하였습니다. 양호라는 이는 ‘부자가 되려니 어질지 못하게 되고, 어질자니 부자가 못된다.(爲富不仁矣, 爲仁不富矣.)’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상서(庠序)와 학교(學校)를 설치해 인륜(人倫)을 가르쳐야 합니다. 인륜이 위에서 밝혀지면 백성들은 서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어 나라가 안정되고 단결하게 되어 발전하게 됩니다.”

하였다. – 맹자.등문공장구상.3장

“문학(文學)은 인간(人間)이 어떻게 극복(克服)하고 살아가는 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勇氣)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登場)하는 인물들의 치열(熾烈)한 삶을, 그들의 투쟁(鬪爭)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勝利)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虛像)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證明)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저자.장영희.샘터사.2005.03.15.

“애당초 글을 쓰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써야 한다면 무조건(無條件) 써라. 재미없고, 골치 아프고, 아무도 읽어 주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전혀 희망(希望)은 보이지 않고, 남들은 다 온다는 그 ‘영감(靈感)’이라는 것이 오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기분이 좋든 나쁘든 책상(冊床)에 가서 그 얼음같이 냉혹(冷酷)한 백지(白紙)의 도전(挑戰)을 받아들여라.”

미국수필가J.B.프리스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