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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의 글 태그

안연이 크게 탄식하며 말하였다.

“<부자(夫子)의 도(道)는>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뚫을수록 더욱 견고하며, 바라봄에 앞에 있더니 홀연히 뒤에 있도다. 부자(夫子)께서 차근차근히 사람을 잘 이끄시어 문(文)으로써 나의 지식을 넓혀주시고 예(禮)로써 나의 행동을 요약하게 해주셨다. <공부를> 그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 없어 이미 나의 재주를 다하니, <부자(夫子)의 도(道)가> 내 앞에 우뚝 서있는 듯하다. 그리하여 그를 따르고자 하나 어디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仰之彌高하며 鑽之彌堅하며 瞻之在前이러니 忽焉在後로다 夫子循循然善誘人하사 博我以文하시고 約我以禮하시니라 欲罷不能하여 旣竭吾才하니 如有所立卓爾라 雖欲從之나 末由也已로다)”

– 논어.자한.10장

공자께서는 상복을 입은 자와 관복을 차려입은 자와 장님을 보시면 그들이 비록 나이가 적더라도 반드시 일어나셨고, 그 곁을 지나실 때에는 반드시 종종걸음을 하셨다.(子見齊衰者와 冕衣裳者와 與瞽者하시고 見之에 雖少나 必作하시며 過之에 必趨러시다)
– 논어.자한.9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천한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물으면,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묻는 내용의> 양단(兩端-本末)을 모두 말해준다.(吾有知乎哉아 無知也로라 有鄙夫問於我하되 空空如也라도 我叩其兩端而竭焉하노라)”

– 논어.자한.7장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성자(聖者)이신가? 어쩌면 그리도 능한 것이 많으신가?(夫子聖者與아 何其多能也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은> 진실로 하늘이 풀어놓으신 성인(聖人)이실 것이요, 또 능한 것이 많으시다.(固天縱之將聖이시고 又多能也시니라)”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태재(大宰)가 나를 아는구나. 내 젊었을 적에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능함이 많으니, 군자(君子)는 능한 것이 많은가? 많지 않다.(大宰知我乎인저 吾少也賤이라 故로 多能鄙事하니 君子는 多乎哉아 不多也니라)”

뇌(牢)가 말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혔다.’고 하셨다.(子云 吾不試라 故로 藝라하시니라)”

– 논어.자한.6장

공자께서 광(匡) 땅에서 두려운 일을 당하셨을 때 말씀하셨다.

“문왕(文王)이 이미 별세하셨으니, 문(文)이 이 몸에 있지 않겠는가? 하늘이 장차 이 문(文)을 없애려 하셨다면 뒤에 죽는 사람(공자 자신)이 이 문(文)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이 문(文)을 없애려 하지 않으신다면, 광(匡)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文王旣沒하시니 文不在茲乎아 天之將喪斯文也신댄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어니와 天之未喪斯文也시니 匡人이 其如予何리오)”

– 논어.자한.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베로 만든 면류관이 예(禮)이지만 지금에는 관(冠)을 생사(生絲)로 만드니, 검소(儉素)하다. 나는 사람들을 따르겠다. <당(堂)>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禮)인데, 지금은 <당(堂)> 위에서 절하니, 이는 교만하다. 나는 비록 사람들과 어긋난다 하더라도 <당(堂)> 아래에서 절하겠다.(麻冕이 禮也어늘 今也純하니 儉이라 吾從衆하리라 拜下禮也어늘 今拜乎上하니 泰也라 雖違衆이나 吾從下하리라)”

– 논어.자한.3장

달항당 사람이 말하기를

“위대하구나, 공자여! 박학(博學)하였으나 <어느 한 가지로> 이름을 낸 것이 없구나.(大哉라 孔子여 博學而無所成名이로다)”

하였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문하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 무엇을 전문(專門)으로 잡아야 하겠는가? 말 모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아니면 활 쏘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내 말 모는 일을 잡겠다.(吾何執고 執御乎아 執射乎아 吾執御矣로리라)”

– 논어.자한.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