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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글 태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천한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물으면,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묻는 내용의> 양단(兩端-本末)을 모두 말해준다.(吾有知乎哉아 無知也로라 有鄙夫問於我하되 空空如也라도 我叩其兩端而竭焉하노라)”

– 논어.자한.7장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성자(聖者)이신가? 어쩌면 그리도 능한 것이 많으신가?(夫子聖者與아 何其多能也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은> 진실로 하늘이 풀어놓으신 성인(聖人)이실 것이요, 또 능한 것이 많으시다.(固天縱之將聖이시고 又多能也시니라)”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태재(大宰)가 나를 아는구나. 내 젊었을 적에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능함이 많으니, 군자(君子)는 능한 것이 많은가? 많지 않다.(大宰知我乎인저 吾少也賤이라 故로 多能鄙事하니 君子는 多乎哉아 不多也니라)”

뇌(牢)가 말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혔다.’고 하셨다.(子云 吾不試라 故로 藝라하시니라)”

– 논어.자한.6장

공자께서 광(匡) 땅에서 두려운 일을 당하셨을 때 말씀하셨다.

“문왕(文王)이 이미 별세하셨으니, 문(文)이 이 몸에 있지 않겠는가? 하늘이 장차 이 문(文)을 없애려 하셨다면 뒤에 죽는 사람(공자 자신)이 이 문(文)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이 문(文)을 없애려 하지 않으신다면, 광(匡)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文王旣沒하시니 文不在茲乎아 天之將喪斯文也신댄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어니와 天之未喪斯文也시니 匡人이 其如予何리오)”

– 논어.자한.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베로 만든 면류관이 예(禮)이지만 지금에는 관(冠)을 생사(生絲)로 만드니, 검소(儉素)하다. 나는 사람들을 따르겠다. <당(堂)>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禮)인데, 지금은 <당(堂)> 위에서 절하니, 이는 교만하다. 나는 비록 사람들과 어긋난다 하더라도 <당(堂)> 아래에서 절하겠다.(麻冕이 禮也어늘 今也純하니 儉이라 吾從衆하리라 拜下禮也어늘 今拜乎上하니 泰也라 雖違衆이나 吾從下하리라)”

– 논어.자한.3장

달항당 사람이 말하기를

“위대하구나, 공자여! 박학(博學)하였으나 <어느 한 가지로> 이름을 낸 것이 없구나.(大哉라 孔子여 博學而無所成名이로다)”

하였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문하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 무엇을 전문(專門)으로 잡아야 하겠는가? 말 모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아니면 활 쏘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내 말 모는 일을 잡겠다.(吾何執고 執御乎아 執射乎아 吾執御矣로리라)”

– 논어.자한.2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으시다. 평소의 음식은 간략하게 하시면서도 제사에는 효(孝)를 다하시고, 의복(衣服)은 검소하게 하시면서도 제복(祭服)에는 아름다움을 다하시고, 궁실(宮室)은 낮게 하시면서도 치수(治水) 사업에는 힘을 다하셨으니, 우임금은 내가 비난할 데가 없으시다.(禹는 吾無間然矣로다 菲飮食而致孝乎鬼神하시며 惡衣服而致美乎黻冕하시며 卑宮室而盡力乎溝洫하시니 禹는 吾無間然矣로다)”

– 논어.태백.21장

순(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 사람을 두심에 천하가 다스려졌다. 무왕(武王)이 말씀하셨다.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 얻기가 어렵다 한 말이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요임금, 순임금 즈음만이 주(周)나라보다 성하였다. 그런데도 열 사람 중에 부인이 들어 있으니, <남자는> 아홉 사람일뿐이다. <문왕>은 천하를 삼분하여 그 둘을 소유하시고도 복종하여 은(殷)나라를 섬기셨으니, 주(周)나라 <문왕의> 덕은 지극한 덕이라 말할 만하다.(才難이 不其然乎아 唐虞之際가 於斯爲盛하나 有婦人焉이라 九人而已니라 三分天下에 有其二하사 以服事殷하시니 周之德은 其可謂至德也已矣로다)”

– 논어.태백.2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