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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월 8일" 글 보관함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큰 일을 하기 위해 힘을 기르며, 조용히 때를 기다림.

제나라 위왕은 나랏일은 신하들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놀기만 하였다. 그러자 신하들 또한 위계질서가 없고, 다른 나라의 제후들은 함부로 침입하여 땅을 빼앗았다.
왕은 수수께끼를 즐겼는데, 순우곤이라는 신하가 수수께끼를 냈다.
“나라 안의 큰 새가 대궐 뜰에 멈추어 있습니다.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왕께서는 이것이 무슨 새인 줄 아십니까?”
왕이 대답했다.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뿐이나 한 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울지 않으면 그뿐이나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 후 왕은 여러 지방의 관리 72명을 조정으로 불러 그 중 한 사람은 상을 주고, 한 사람은 벌을 주었다. 그리고는 군사를 일으켜 출정하였다. 제후들이 크게 놀라서 그 동안 침략하여 차지한 제나라 땅을 모두 돌려 주었으며, 이로써 제나라의 위엄이 36년간에 걸쳐 떨쳐졌다. – 사기.골계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