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2018, 1월 13일" 글 보관함

항룡유회亢龍有悔란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가 있다.’라는 뜻으로 주역에 나온다. 항룡은 지나치게 높은 용, 곧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다.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으며 이제 내려올 길 밖에 없음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부귀영달이 극도에 달한 사람은 쇠퇴할 염려가 있으므로 행동을 삼가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공자(孔子)는
“항룡은 너무 높이 올라갔기 때문에 존귀하나 지위가 없고, 너무 높아 교만하기 때문에 자칫 민심을 잃게 될 수도 있으며, 남을 무시하므로 보필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항룡의 지위에 오르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즉, 일을 할 때에는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지, 무작정 밀고 나가다가는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도듬책방 유튜브를 구독해 주세요. 고전을 낭독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인생에 대한 인내와 열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듬책방 구독하기

달이 차면 이지러진다. 무슨 일이든 절정에 달한 뒤에는 쇠퇴하게 된다.
 
범저는 魏(위)나라 사람인데, 달변으로 진나라 昭王(소왕)의 신임을 얻어 재상의 자리에 올라 오랜기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 그러나 권력 말기 범저가 추천한 정안평과 왕계라는 자가 모두 진나라에 큰 죄를 지었다. 정안평은 범저의 추천으로 장군이 되었으나 조나라에 투항하였으며, 왕계는 다른 제후와 내통하다가 사형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나라의 채택이라는 자가 범저를 찾아왔다. 채택은 범저에게 지금은 왕의 신뢰와 총애를 받고 있지만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이지러지듯이(日中則移 月滿則虧) 이제 물러나지 않는다면 더 큰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범저는 채택이 말이 옳다고 여겨 채택을 천거하고 병을 핑계로 물러나 평안한 말년을 보냈다. – 사기.범저채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