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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월 15일" 글 보관함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먼장래는 생각하지 않음. 

춘추시대, 진(晋)나라 문공은 성복에서 초나라 군대와 일대 접전(BC632)을 하게 되었다. 당시 진나라는 병력이 열세였으므로, 진문공은 부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한 부하가 속임수를 써 볼 것을 권하였다. 진문공은 그 계책을 듣고 부하 이옹이라는 자에게 견해를 물었다. 이옹은 그 의견에 반대하며 말했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그 훗날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뒷날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竭澤而漁 豈不獲得 而明年無魚 焚藪而田 豈不獲得 而明年無獸)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 방편의 방법일 뿐입니다.”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을 좇다보면 도리어 화를 초래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여씨춘추.의상편.

소금 수레의 원한(怨恨). 재주가 뛰어 난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때를 놓치거나 초야에 묻혀 재주를 썩힐 수 있다는 말.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목공 때, 손양이라는 사람은 말의 좋고 나쁨을 잘 분별하였다. 그가 워낙 말을 잘 알아보았기에 사람들은 그를 백락(伯樂)이라고 불렀다. 백락은 천마를 주관하는 별자리 이름이다. 어느날 백락은 채찍질을 당하며 소금 수레를 끄는 말을 만났다.
“아! 안타깝도다! 용맹한 장수와 함께 천하를 누빌 말이 소금수레를 끌고 있구나.”
라고 백락이 한탄하자 말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 숙여 응답했다는 이야기에서 ‘鹽車之憾(염거지감)’이라는 고사(故事)가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