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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월 10일" 글 보관함

닭의 소리를 내고 개 모양을 하여 도적질 하다.
① 잔재주를 자랑함. ② 비굴한 꾀로 남을 속이는 천박한 짓. ③ 行世하는 사람이 배워서는 아니 될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④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쓸모가 있다, 하찮은 재주도 언젠가 귀하게 쓰일 데가 있다.

맹상군(孟嘗君)은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 설(薛)땅의 영주이다. 그는 매우 현명하였고, 자신을 찾아오는 빈객들을 잘 대접하여 갖가지 재주 있는 빈객이 3000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이웃의 진(秦)나라 소왕(昭王)은 이러한 소문을 듣고 맹상군을 진나라로 초대하였다. 당시 진나라는 매우 강하였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이 맹상군은 소왕의 초대를 받아 들여 자신의 빈객 여러명과 함께 진나라로 갔다. 맹상군은 진나라의 소왕을 만나 갖가지 재물과 여우 겨드랑이의 흰털로 만들었다는 가죽옷 호백구(狐白裘)를 바쳤다. 소왕은 매우 기뻐하며 현명한 맹상군을 재상으로 삼으려 했으나, 맹상군이 자신의 나라인 제나라를 위해 일할 것을 두려워해 계략을 짜내 죽이려고 하였다. 맹상군은 이러한 음모를 알게되자, 소왕이 몹시 사랑하고 있는 애첩 연희를 만나 자신을 살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애첩은 진왕에게 바친 호백구를 요구하였는데, 맹상군은 다른 호백구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 때 함께 온 빈객 중 개 흉내를 내어 좀도둑질을 잘 하던 자가 있어, 밤 중에 삼엄森嚴한 경계를 뚫고 진나라 궁의 창고로 들어가 바쳤던 호백구를 다시 훔쳐내었다. 맹상군이 호백구를 소왕의 애첩에게 주니 그녀의 간청으로 석방되었다. 맹상군은 풀려나자 바로 말을 몰아 제나라로 달아나기 시작하여, 진나라의 마지막 관문 함곡관에 이르렀다. 한편 진나라 소왕은 뒤늦게 맹상군을 풀어 준 것을 후회하며 사람을 시켜 그를 뒤쫓게 하였다. 함곡관의 관문은 첫 닭이 울어야 문을 여는 법이 있었는데, 맹상군이 함곡관에 도착하였을 때는 아직 첫 닭이 울 때가 아니라 거의 잡힐 지경에 이르러 매우 곤란하였다. 그 때 또 다른 빈객 중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닭의 울음 소리를 흉내내니 모든 닭이 따라 울어 관문이 열렸고 무사히 통과하여 제나라로 올 수 있었다. – 사기 맹상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