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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월 25일" 글 보관함

‘책을 읽어 옛 현인(賢人)들과 벗이 되다.’라는 뜻으로, 독서를 통해 옛 현인들과 벗함으로써 훌륭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고사는 맹자 만장장구하편에 보인다. 맹자께서 만장에게 말씀하셨다.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으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할 수 있네.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해서 또다시 위로 올라가 옛사람을 논하여 옛사람에게서 취하니, 옛사람의 시(詩)를 외우며 옛사람의 글을 읽으면서도, 그의 사람됨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이 때문에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행한 일의 자취를 논하는 것이니, 이는 위로 올라가서 옛사람을 벗하는[尙友] 것이네.以友天下之善士, 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

훌륭한 사람과 벗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훌륭해져야 할 것이다. 그 비결은 바로 독서를 통해 동서고금의 현인들을 만나 그들을 벗 삼는 것 만한 것이 없겠다.

속은 양인데 가죽은 호랑이라는 뜻으로 ‘겉모습은 훌륭하나 그에 걸맞은 실력이나 실속은 없음.’ 또는 ‘겉모습이 바뀌어도 본질은 바뀌지 않음.’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속담의 ‘빛 좋은 개살구’와 비슷하다.

중국 한(漢)나라 때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法言)》에서 유래된 말이다.
혹자가 물었다.
‘어떤 사람이 제 입으로 성이 공孔씨이고 자는 중니仲尼라 하며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 그 안채에 올라 그의 책상에 앉아 그의 옷을 입는다면 그 사람은 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겉은 그렇지만 그 바탕은 아니다’
‘바탕이란 무엇입니까?’
‘양은 그 몸에 호랑이 가죽을 씌어 놓아도 풀을 보면 기뻐하고, 승냥이를 보면 벌벌 떨며, 자신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사실을 잊어 버린다(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而戰, 忘其皮之虎矣)’ 라고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