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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월" 글 보관함

유자가 말하길,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공경하는데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고,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난(亂)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道)가 생겨나는 것이니, 효(孝)와 제(悌)는 그 인(仁)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其爲人也孝弟요 而好犯上者鮮矣니 不好犯上이요 而好作亂者未之有也니라.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하였다. – 논어.학이.2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친구가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하였다. – 논어.학이.1장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자 충우가 ‘전에 선생님께서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하였는데, 지금 제나라를 떠남에 기쁘지 않은 기색이 있는 듯합니다.’하니 맹자가 대답하길,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오백년에 반드시 왕자가 나오니, 그 사이에 반드시 세상에 이름을 떨칠 사람이 있다. 지금 주나라 이래로 칠백년이니, 이미 그러한 사람이 나타날 만하다. 만약 하늘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려고 한다면 지금 세상에 나 이외에 그 누가 있겠는가?(當今之世 舍我其誰也?) 내 어찌 기뻐하지 하겠는가?”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하.13장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며 주읍에 사흘을 머무르니, 윤사라는 이가 ‘왕이 탕왕(湯王)이나 무왕(武王)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것을 밝지 못한 것이고, 알면서도 왔다면 이는 은덕(恩德)을 구한 것이다. 천리 길을 와 왕을 만나고 뜻이 맞지 않는다 하여 떠나면서 주읍에서 사흘씩이나 머문 까닭은 무엇인가?’ 하니 맹자가 말하길,

“천리 길을 와 왕을 만난 것은 내가 바란 것이지만, 뜻이 맞지 않아 떠난 것은 부득이 해서였으며, 주읍에 사흘을 머문 까닭은 왕이 마음을 고쳐 나를 돌아오게 할 것을 바라서였다. 그러나 왕이 나를 쫓아오지 않으니, 그제서 나는 미련 없이 떠날 생각을 가진 것이다. 나는 임금에게 간언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노해서 얼굴에는 화난 기색을 보이며 하루 종일 온 힘을 다해 떠나는 그런 졸장부(拙丈夫)가 아니다.”

하니 윤사가 자신이야말로 소인이라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하.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