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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월 6일" 글 보관함

자공이 말하길,

“가난하되 아첨함이 없으며, 부(富)하되 교만함이 없으면 어떻습니까?(貧而無諂하며 富而無驕하면 何如하니잇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좋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며, 부하면서도 예(禮)를 좋아하는 자만은 못하다.(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富而好禮者也니라.)”

하였다. 자공이 말하길,

“시경(詩經)》에 ‘절단(切斷)해 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 듯하며, 쪼아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 듯하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함일 것입니다.(詩云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하니 其斯之謂與인저)”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賜-자공)는 비로소 더불어 시(詩)를 말할 만하구나! 지나간 것을 말해주자 올 것(말해주지 않은 것)을 아는구나.(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

하였다. – 논어.학이.15장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君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할 때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을 민첩히 하고 말을 삼가며, 도(道)가 있는 이에게 찾아가서 질정(質正)한다면 학문(學問)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君子는 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요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하였다. – 논어.학이.14장

유자(有子)가 말하길,

“약속을 의리(義理)에 가깝게 하면 그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恭遜)함을 예(禮)에 가깝게 하면 치욕(恥辱)을 멀리할 수 있으며, 의지한 자가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았다면 또한 그를 종(宗-주인主人)으로 삼을 수 있다.(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하였다. – 논어.학이.13장

일곡지사란 한 부분에 치우쳐 있거나 어떤 사물의 한 구석만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은 어떤 시대에 어느 곳에서 살았고,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장자는 그러한 경우를 우물 안의 개구리와 여름벌레와 곡사(曲士)에 비하여 말하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여름에 대해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선비에게 도에 관해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 장자(외편) 제17편 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