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2017, 7월" 글 보관함

자하가 물었다.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선명함이여! 흰 비단으로 채색을 한다.’ 하였으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巧笑倩兮며 美目盼兮여 素以爲絢兮라하니 何謂也잇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繪事後素니라)”

(자하가)

“예(禮)가 (忠信보다) 뒤이겠군요?(禮後乎인저)”

하고 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흥기(興起)시키는 자는 상(商-자하)이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詩)를 말한 만하다.(起予者는 商也로다 始可與言詩已矣로다)”

– 논어.팔일.8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揖)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다툼이다.(君子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 논어.팔일.7장

계씨가 (대부大夫로서 제후諸侯의 예禮를 참람하여) 태산(泰山)에 여제(旅祭)를 지내었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네가 그것을 바로잡을 수 없겠느냐?” 하시자, 염유가 “불가능합니다.”(女弗能救與아 對曰 不能이로소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 일찍이 태산(泰山)의 신령이 (예禮의 근본을 물은) 임방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느냐?(曾謂泰山不如林放乎아)”

– 논어.팔일.6장

임방이 예(禮)의 근본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질문이여! 예(禮)는 그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여야 한다.(大哉라 問이여 禮는 與其奢也론 寧儉이요 喪은 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 논어.팔일.4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하면 예(禮)를 어떻게 사용하며,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하면 악(樂)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人而不仁이면 如禮何며 人而不仁이면 如樂可리오)”

– 논어.팔일.3장

삼가(三家)에서 (제사를 마치고 시경(詩經)의) 옹장(雍章)을 노래하면서 철상(撤床)을 하였다.(三家者以雍徹하니)
공자께서 (이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제후(諸侯)들이 제사를 돕거늘 천자(天子)는 엄숙하게 계시다.’는 가사를 어찌해서 삼가(三家)의 당(堂)에서 취해다 쓰는가?(三家者以雍徹하니 子曰 相維辟公이어늘 天子穆穆을 奚取於三家之堂고)”

– 논어.팔일.2장